LG 트윈스의 전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허프(33)가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계약을 맺었다.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츠 호치’와 ‘스포니치 아넥스’ 등에 따르면 20일 야쿠르트는 1년 연봉 130만 달러(약 14억원)에 허프를 영입했다.
허프는 지난해 7월 말 대체 외국인 투수로 LG 유니폼을 입은 뒤 올 시즌까지 총 32경기에 등판해 13승6패 1홀드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하며 LG의 에이스로 활약헀다.
LG는 허프에 재계약 의사를 통보했지만 금액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허프가 200만 달러 이상을 요구했단 소문이 들렸지만 야쿠르트가 130만 달러에 야쿠르트와 계약하면서 그 뒷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야쿠르트의 오쿠무라 마사유키 국제 사업부장은 “좌완으로 그 정도의 제구력을 갖춘 투수를 찾기 어렵다”며 “선발로 생각하고 있지만, 불펜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허프 본인은 어디든 괜찮다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프는 구단을 통해 “2018시즌 야쿠르트의 일원으로 뛸 기회를 얻어 감사드린다”며 “구단과 팬 여러분을 위해 우승을 안겨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