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저시력 장애인용 VR 애플리케이션 ‘릴루미노’를 소재로 한 단편영화를 제작했다. 릴루미노는 시력이 극도로 낮은 저시력 장애를 가진 이들이 VR(가상현실)을 이용해 사물을 보다 뚜렷하게 볼 수 있게 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삼성전자는 21일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에서 ‘두 개의 빛:릴루미노’(이하 두 개의 빛) 특별상영회를 열었다. 상영회에는 릴루미노 개발자, 영화 제작자, 출연자 등이 참석했다.
두 개의 빛은 시각장애인 사진동호회에서 만난 수영과 인수가 사진을 완성하며 서로에게 다가가는 이야기를 그린 단편 영화다.
시각장애를 가진 아로마 테라피스트 ‘수영’ 역은 배우 한지민이, 시력을 잃어가는 피아노 조율사 ‘인수’ 역은 배우 박형식이 맡았다. 메가폰은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덕혜옹주’를 제작한 허진호 감독이 잡았다.
릴루미노는 영화 속에서 두 사람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 역할을 한다.
두 개의 빛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 영화 채널을 통해 무료로 공개된다.
오는 27일부터는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 버전도 즐길 수 있다.
배리어프리(Barrier-Free)는 기존의 영화에 화면을 음성으로 설명해주는 화면해설과 화자, 대사, 음악, 소리 정보를 알려주는 한글자막을 넣은 영화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