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8 미리보기]① CES, 가전‧IT에 더해 자동차까지 트렌드를 읽어내다

[CES 2018 미리보기]① CES, 가전‧IT에 더해 자동차까지 트렌드를 읽어내다

글로벌 전자업체뿐만 아니라 자동차업체들까지 대거 참가

기사승인 2017-12-25 05:00:00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8’이 내년 1월 9일부터 12일까지(현지시간)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펼쳐진다. 이번 행사에는 글로벌 전자업체뿐만 아니라 자동차업체들까지 대거 참가해 미래 지향적인 기술을 앞 다퉈 선보이며 행사장을 풍성하게 꾸밀 예정이다.

◇ CES는 세계 3대 ‘가전’ 전시회…IT 신제품 가장 빨리 만나

IT제품을 사랑하는 얼리어답터(앞선 사용자)부터 전 세계를 주도하는 IT기업까지 손꼽아 기다리는 달이 바로 1월과 2월이다. IT인들을 위한 세계적인 전시회인 CES와 MWC(Mobile World Congress‧이동‧정보통신 산업 전시회)가 연달아 열리기 때문이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Internationale FukAusstellung)까지 더하면 세계 3대 가전 전시회라고 꼽힌다.

특히 CES는 세계 최신 IT 제품을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다. 1967년부터 시작되어 무려 5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오디오‧컴퓨터‧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비롯해 홈 네트워크‧모바일 등 일상생활과 관련된 모든 종류의 가전제품이 전시된다.

CES 주요 제품을 통해 전 세계 가전제품의 흐름을 볼 수 있다. 집에서만 사용하던 전자제품, 가전(家電)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1970년대에는 비디오 레코더가 등장했고 80년대에는 소니에서는 가정용 홈비디오로 쓸 수 있게 설계한 최초의 상용 ‘CD 플레이어’가 출시되기도 했다. 90년대에는 HDTV가 등장했고 2008년에는 소니가 OLED TV를 첫 공개했다.

2010년에는 아이패드, 2012년엔 스마트워치가 등장했다. 이후 신축성 있는 플렉서블(flexible) 디스플레이가 등장했고 초고화질 TV, UHD TV도 등장했다. TV를 아이패드를 이용해서 보고, 집안의 센서를 모두 조절할 수 있는 단계까지 발전했다.

◇ 1973년부터 한국 기업 참가…흑백TV로 참가했다가 이제는 메인 주자로

1973년 한국 기업이 CES에 처음 참가했다. 당시 금성사를 비롯한 10여개 한국 기업이 CES에 참가하기 위해 AM·FM라디오, 흑백TV 수상기 등 국산 전자제품을 들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미국, 일본, 유럽의 선진 기업 기술을 어깨 너머로 배우면서 갓 태동한 한국 전자 산업을 조금이라도 세계에 알리려는 시도였다.

CES는 한국 기업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전초기지였다. 1990년대부터 삼성전자, LG전자가 품질 좋고 세련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메인 전시장을 채웠다.

과거 ‘다크호스’ 정도로만 여겨지던 한국 기업이 이제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됐다. 삼성, LG전자는 CES에서 메인 행사가 열리는 컨벤션센터와 주변 호텔에 특별 부스와 미팅룸을 꾸리고 고객사를 만났다.

◇ 2018 CES, 사람-가정-도시 연결

2018년 CES 핵심주제는 ‘스마트시티’다.

전자장비(전장) 기술의 집합체인 ‘자율주행차’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G(5세대) 이동통신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이슈가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와 공통된 흐름이다.

다만 지난해 CES서는 모든 가전 연결 짓는 ‘스마트홈’이 최대 화두였다면, 올해는 한발 더 나아가 개인과 개인, 가정과 가정, 가정과 도시가 연결성을 바탕으로 한 데 뭉친 ‘스마트시티’가 가장 큰 볼거리로 지목된다.

자율주행차도 CES가 ‘가전 쇼’라는 사실을 무색하게 할 만큼, 이제는 존재감이 커졌다. 포드, 닛산, 도요타를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은 전기차와 첨단 자율주행차를 대거 출품한다.

업계관계자는 “CES는 한해 IT와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며 “업종 간 경계가 무너짐에 따라 CES에 참가하는 자동차‧부품사들도 해마다 20%가량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
이종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