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 언론이 추신수(35)의 가치를 재조명했다.
텍사스 주 지역 일간지 ‘포트워스스타텔레그램’은 29일(한국시간) ‘추신수는 트레이드 논의를 이해한다. 하지만 레인저스엔 추신수와 같은 타자는 없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추신수의 가치를 되짚었다. 매체는 트레이드 소문을 접한 추신수가 팀 사정을 이해하면서도 이를 좋아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추신수는 “트레이드는 야구의 일부이면서 협상의 일부다. 트레이드 소문을 접한 누구라도 기분 좋을 순 없다”고 운을 뗐다.
그는 “텍사스에서 4년을 뛰었고 레인저스 구단을 아주 좋아하지만 동시에 현재 팀 사정도 잘 안다”면서도 “트레이드를 걱정하진 않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추신수는 시즌이 끝난 뒤 지속적으로 트레이드 소문에 휩싸였다. 실제로 텍사스 구단은 윈터미팅에서 애리조나 투수 잭 그레인키와 추신수를 교환하는 논의를 벌이기도 했다.
매체는 “추신수가 건강했을 땐 기대한 바를 제대로 보여줬다”며 올해 활약을 조명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 정규시즌 타율 2할6푼1리 22홈런 78타점 출루율 3할5푼7리를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은 팀 내 4위고 출루율은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 팀 내 1위에 해당한다.
포트워스스타텔레그램은 “추신수가 2014년과 2016년 부상으로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지만 이는 부분에 불과할 뿐 전체 얘기가 아니다”면서 “추신수는 텍사스가 트레이드하고 싶은 선수가 아니라는 사실이 ‘진짜 얘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텍사스가 추신수를 트레이드하면 자금 운용에 숨통이 트여 에이스급 투수를 영입할 순 있지만, 생산성 높은 추신수의 부재가 공격력에 타격을 줄 것이라 전망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