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김병기 교수(인문대 중어중문과) JTBC의 인기 교양 프로그램인 ‘차이나는 클라스’에 출연해 강의를 한다. 방송은 2018년 1월 3일 오후 9시 30분이다.
무술년 첫 방송에 출연하게 된 김 교수는 ‘사라진 한자, 잃어버린 역사’라는 주제로 1시간 동안 열강을 한다.
역사와 전통 문화를 잃어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 주소를 신랄하게 고발하고, 한자의 재발견을 통해 일제에 의해 변조된 광개토태왕비의 진실을 밝힌다.
이어 우리에게 한자는 어떤 의미를 갖는 문자이며, 우리는 한자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예를 들어가며 설명하고, 나아가 한자와 중국어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유년시절부터 선친인 영재 김형운 선생으로부터 한문과 서예를 배웠고, 20대 이후에는 외종조부인 강암 송성용 선생을 스승으로 모시고 한학과 서예를 연마한 김병기 교수는 1984년 대만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후로 국립 공주사범대학과 전북대학교 중어중문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연구에 전념해왔다.
중문학자이면서 서예가, 서예평론가로서 폭넓게 활동해 온 김 교수는 대만 유학 시절에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한 광개토태왕비 탁본을 임서하는 과정에서 변조의 조짐을 확연히 느낀 후, 20여년 동안 연구해 지난 2005년 '사라진 비문을 찾아서-글씨체로 밝혀낸 광개토태왕비의 진실' 이라는 저서를 출간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이번에 방송 하는 강의의 주된 내용은 바로 일제에 의해 광개토태왕비가 변조되기 전의 원문을 추적해 가는 과정과 복원한 내용이다.
김 교수가 한문과 서예에 정통한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원문을 추적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뿐만 아니라 한자를 도외시한 결과 한지, 판소리 등 우리가 잃어버린 전통 문화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설명이 이뤄지고, 추사 김정희, 백범 김구 선생이 남긴 서예 작품의 깊은 의미와 높은 가치에 대해서도 열강한다.
전주=김완모 기자 wanmoki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