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조 재건을 노리는 SK가 일찌감치 주축 선수들에 특별 관리를 실시했다.
SK 와이번스는 3일부터 내달 2일까지 31일간 미국 플로리다 주 브래든턴 시에 있는 IMG 아카데미에서 재활캠프를 연다고 발표했다. 김광현을 비롯해 지난달 괌에서 1차 재활을 마친 김동엽과 한동민. 김택형과 전유수 등 총 5명이 참가하는 캠프다.
IMG 아카데미는 다수의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오프시즌에 자율 훈련과 재활 훈련 등을 진행하는 곳으로 최첨단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과 체계적인 훈련·재활 프로그램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재활 선수들이 최적의 훈련 환경에서 재활 훈련을 극대화해 조기에 선수단에 합류하도록 재활캠프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월 토미존 수술을 받아 한 시즌을 통째로 재활에 매진한 김광현은 11월 일본 가고시마 현에서 열린 마무리 캠프에 참가해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복귀 채비에 들어갔다.
왼쪽 팔꿈치에 웃자란 뼈를 제거한 김동엽과 지난 시즌 도루 중 왼쪽 발목을 다쳐 시즌을 마감한 한동민 등도 2차 재활캠프에서 실전 준비를 시작할 예정이다.
SK는 지난 시즌 외국인 감독인 트레이 힐만을 사령탑으로 임명한 뒤 팀 체질을 개선했다. 에이스 김광현이 없는 와중에도 강력한 타선을 바탕으로 가을야구에 초대받았다. NC에 패하며 짧은 포스트시즌을 마무리했지만 분명 가능성을 남긴 시즌이었다.
SK는 김광현이 돌아오는 다음 시즌,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길 기대하고 있다. 한동민과 김동엽 등 올 시즌 만개한 선수들 역시 다음 시즌 한 층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돼 SK 전력은 이전보다 더욱 극대화 될 전망이다.
김광현은 구단을 통해 “재활 선수들이 혹한기에 국내에서 훈련하기에 다소 부담이 있는데 구단에서 재활 선수들을 많이 배려해 감사할 따름”이라며 “그만큼 나 또한 책임감을 느끼고 최선을 다해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