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류현진, 괴물 위용 되찾을까?

결혼한 류현진, 괴물 위용 되찾을까?

결혼한 류현진, 괴물 위용 되찾을까?

기사승인 2018-01-05 19:05:24

결혼에 골인한 류현진이 다음 시즌 괴물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까.

LA 다저스 류현진은 5일 서울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신라호텔에서 배지현 아나운서와 비공개로 결혼식을 치렀다. 지난 9월 열애 사실을 알린 후 4개월만이다. 

동갑내기인 류현진과 배지현은 정민철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소개로 처음 만났다. 동종업계에 종사하는 만큼 야구라는 매개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했다. 배지현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장거리 연애를 하는 와중에도 류현진의 재활을 돕고 격려를 아끼지 않는 등 버팀목이 되어 준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도 “힘들 때 도움이 됐다”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에 건너간 이후 2시즌 동안 팀의 3선발 자리를 꿰차며 맹활약했으나 2015년부터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결국 어깨 관절 와순 수술을 받고 재활에 돌입했다. 관절 와순 수술을 받은 선수들의 경우 복귀 확률이 드물다는 통계 때문에 류현진이 다시는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공을 던지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예상이 곳곳에서 나왔다. 

하지만 류현진은 보란 듯이 재기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25경기 126이닝을 던지며 5승9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특히 후반기 2승3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하며 본궤도에 오른 모습을 보였다. 막바지 부진으로 포스트시즌 엔트리엔 들지 못했지만 통증 없이 투구를 펼쳤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이제는 다시 ‘괴물’의 위용을 되찾는 일만 남았다. 지난해 지속적으로 펼친 선발 경쟁은 다가올 시즌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팀에서의 입지를 굳히고 빅리그 데뷔 시즌의 모습을 되찾는다면 대형 계약도 뒤따른다. 

류현진은 그간 팬들로부터 자기 관리가 부실하단 지적을 받았다. 흡연과 음주 등은 류현진을 괴롭히는 불편한 수식어였다. 팬들은 내심 결혼해 한 여자의 남편이 된 류현진이 다가올 시즌엔 전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된 미국 생활도 배지현 아나운서의 도움으로 조금은 안정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책임감과 서포팅으로 무장한 류현진이 다음 시즌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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