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북미 전자제품 박람회 ‘CES 2018’을 앞두고 개최한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자사 인공지능(AI) 로봇이 대답하지 않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LG전자 미국법인의 데이비드 벤더월 마케팅총괄이 8일(현지시간) 오전 만달레이 베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사 인공지능 로봇 포트폴리오를 총칭하는 ‘클로이’를 소개했다.
밴더월 총괄은 “안녕, 클로이”라며 말을 걸었고 클로이는 곧바로 대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이후 일상생활과 연결된 행동을 시연할 때 발생했다.
밴더월 총괄이 세탁기 상태와 요리법 추천을 요구할 때 등을 포함, 클로이는 총 3차례에 걸쳐 답하지 않았다. 계속된 클로이의 묵묵부답에 밴더월 총괄은 “클로이가 나와 대화하기 싫은 것 같다”며 분위기를 풀었다.
LG전자 관계자는 “클로이는 와이파이 기반으로 작동한다”며 “당시 행사장에 있던 1000여명의 사람들이 각자의 와이파이를 쓰다 보니 클로이가 와이파이를 인식하는데 혼란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