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장 김현석 사장이 8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에서 열린 글로벌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전자는 더 많은 소비자들이 누릴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기 간 연결성을 넘어 지능화된 서비스를 구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사장은 사물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위한 3가지 주요 전략을 언급했다.
첫 번째로 언급된 ‘클라우드 통합’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제 3자 기기와 서비스를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만의 자동차용 IoT 클라우드(Harman Ignite)까지 연동, 집 안의 가전제품에서 차 안의 오디오까지 유기적인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앱의 통합’이다. 기기간 연결성이 확보되어 있어도 연동 방법이 복잡하거나 서로 다른 인터페이스로 사용상 어려움을 겪지 않게 하는 것이다.
김 사장은 “소비자들이 올 상반기 내 스마트싱스 앱 하나로 삼성의 모든 IoT 기기들과 서비스를 제어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스마트싱스 앱이 삼성 IoT 서비스의 ‘리모트 컨트롤’이 되어 줄 것”이라고 부연했다.
스마트싱스는 다양한 형태의 직업군 종사자에게도 편리함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노트북 Pen’의 경우 S펜을 탑재하고 360도 회전 터치 디스플레이를 채용해 채용해 노트북과 태블릿의 경계를 허물었다.
이날 행사에서 공개된 업무용 디스플레이 ‘삼성 플립’도 주목할 만 하다.
삼성 플립은 디지털 플립차트로 노트북·스마트폰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와 연동해 구성원들이 회의 자료와 결과물을 쉽게 활용할 수 있다.
마지막은 ‘AI 기반 음성인식 확대’ 적용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0년까지 자사 스마트기기 전 제품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모바일 기기뿐 아니라 TV와 가전제품에도 기기별로 최적화된 Knox 기술을 적용해 안전한 IoT 환경 구현에 나선다.
아울러 스마트싱스의 파트너사들을 대상으로 Knox 수준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보안과 인증 정책 가이드라인을 올 상반기 내에 배포할 예정이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디네쉬 팔리월 하만 대표이사가 단상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삼성과 하만의 최고 역량이 모아져 소비자들은 집에서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지능화된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향후 (삼성전자는) 전장 업계에서 차별화된 솔루션으로 업계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삼성전자의 첨단 IT기술과 하만의 전장 기술이 접목돼 탄생한 ‘디지털 콕핏’도 공개됐다.
디지털 콕핏은 차량용 ‘빅스비(삼성전자 AI 플랫폼)’와 스마트싱스가 적용된 것으로 운전자는 디지털 콕핏을 통해 음성만으로 집안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디네쉬 팔리월 대표는 마지막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최근 각광 받고 있는 커넥티드카·자율 주행차 분야의 5G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TCU(자동차로 데이터를 업로드하거나 다운로드해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가능하게 해주는 무선 통신 기술이 적용된 핵심 장치)에 5G가 적용되면 단순히 운전 중 스트리밍 뮤직을 듣거나 교통 정보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해 주는 정도의 서비스가 아니라 도로·차량·행인들에 대한 광범위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처리함으로써 더욱 안전한 운행을 돕고 궁극적으로 자율주행 관련 업계 패러다임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