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8] 자율주행 시대 ‘코앞’…현대차-오로라 기술 협업

[CES 2018] 자율주행 시대 ‘코앞’…현대차-오로라 기술 협업

기사승인 2018-01-09 10:47:17

현대자동차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에서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로라(Aurora)와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개발하는 ‘현대차그룹-오로라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양웅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기술 개발을 위한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다”며 “현대자동차도 지능형 안전 자율주행, 친환경 차, 커넥티드 카 등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자동차는 완전 자율주행 차량 개발을 위해 자율주행 기술 전문기업 오로라와 손을 잡았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현대차그룹-오로라 프로젝트를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로라는 구글의 자율주행 기술 총책임자였던 크리스 엄슨,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총괄 스털링 앤더슨, 우버의 인식기술 개발 담당 드류 배그넬 등 전 세계 자율주행 선구자들이 모여 창립한 기업이다.

현대자동차는 미국 자동차공학회(SAE)에서 정한 레벨4의 자율주행 기술을 스마트시티 내에 구현, 상용화까지 목표로 삼은 ‘신 자율주행 상용화 로드맵’도 공개했다. 오로라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오는 2021년까지 업계가 도달할 수 있는 최고 수준에 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크리스 엄슨 오로라 CEO는 행사에 참석해 “자동차 기술력뿐 아니라 디자인, 안전 기술, 생산 능력 면에서 글로벌 리더인 현대자동차와 협력하게 돼 영광”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와 오로라의 협력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포함해 전방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양사는 자율주행에 필요한 각종 데이터와 제어 기술을 공유하고 통합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을 위해 상호 협의해 나간다.

아울러 현대자동차는 9일(현지시간) 열리는 북미 전자‧IT 박람회 ‘CES 2018’에서 ‘모빌리티를 통한 미래 기술과의 연결’을 전시 콘셉트로 잡고 부스를 꾸몄다. 

부스에는 차량과 탑승자가 상호작용하는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기술, 운전자의 생체 신호를 분석하는 ‘웰니스케어’ 기술, 운전자에게 최적화된 운전 공간을 제공하는 ‘차량 개인화’ 기술 등이 탑재된 ‘인텔리전트 퍼스널 콕핏’이 전시됐다.

웰니스케어 기술은 운전자가 운전할 때 웰니스케어 시트에 내장된 레이더 센서와 운전대에 장착된 전극 센서로 운전자의 심박 수 등 생체 신호를 측정해 분석하고 운전자 상태에 따른 맞춤형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다. 운전자는 웨어러블 센서 등을 착용할 필요가 없어 간편함을 더했다.

특히 운전자의 심박 수가 급상승하는 등의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의료진과 영상통화 연결, 자동 진료 예약 등의 기능을 수행해 위험 상황을 면할 수 있다.

이외에도 인텔리전트 퍼스널 콕핏에는 콕핏 탑승 전 차량 문을 2번 노크하면 탑승자를 인식해 차량 문을 전동으로 열어주는 ‘어쿠스틱 유저 인터렉션’ 기능도 탑재되어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CES 2018에는 현대자동차를 포함 10개의 자동차 업체가 참가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이승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