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 웬 에어컨?…가전업계, 다양한 기능으로 ‘승부수’

한겨울에 웬 에어컨?…가전업계, 다양한 기능으로 ‘승부수’

AI, 무풍, 공기청정, 난방 등으로 4계절 이용 가능

기사승인 2018-01-19 05:00:00

가전업계가 냉방뿐 아니라 다양한 기능들을 탑재한 에어컨으로 비수기 공략에 나선다.

업계는 냉‧난방 2가지 기능을 겸한 에어컨을 출시해 ‘여름 한 철 사용 가능한 제품’이라는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있다. 난방 기능의 경우 겨울철 에어컨 사용을 유도, 비수기에도 고객들이 부담 없이 에어컨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에어컨 제조사들이 비수기에 할인 프로모션을 많이 진행하는 것도 매출 상승을 견인하는 요소다.

실제로 지난 14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에어컨 매출 실적은 성수기인 6~7월을 제외한 비수기 매출만 48%였으며 전년 대비 17%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이에 더해 인공지능 기능을 결합한 에어컨을 선보이며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LG전자가 18일 공개한 2018년형 신제품 LG 휘센 씽큐 에어컨의 경우 사용자의 말을 학습하는 자연어 음성인식 기능과 공간‧상황‧패턴을 학습해 맞춤 운행하는 인공지능 스마트케어 기능이 탑재됐다. 사용자는 리모컨 없이도 음성만으로 에어컨 제어, 제품 상태 및 실내외 환경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스마트케어 기능을 통해 제품 스스로 최적의 냉방 기능을 판단,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이달 중으로 ‘무풍 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2016년 1월 처음 출시된 무풍 에어컨은 원하는 실내 온도까지 빠르게 도달한 뒤 균일하게 냉기를 뿌려 찬바람 없이도 실내 환경을 서늘하게 유지하는 제품이다. 찬바람이 직접 사람의 몸에 닿지 않아 어린이나 노인이 있는 가정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업계는 무풍 에어컨이 다가올 설 명절 효도 상품으로 매출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을 강타한 미세먼지도 에어컨 판매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출시된 에어컨들이 기본적으로 공기청정 기능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유위니아도 공기청정 기능이 추가된 신형 ‘위니아 에어컨’을 이달 말 시장에 내놓는다. 신형 제품은 기존 공기 조절 기능이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에어컨은) 여름에만 사용하고 방치하는 애물단지가 아닌 사계절 이용 가능한 제품으로 거듭났다”며 “AI 기능까지 탑재되면서 고객 생활에 없어선 안 될 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이승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