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관이 국가 R&D(연구개발) 시스템 혁신을 바탕으로 사람 중심의 4차 산업혁명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24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정부 업무보고에서 '과학기술과 ICT로 열어가는 사람 중심의 4차산업혁명’을 보고하면서 국가 R&D 시스템 혁신을 위해 6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그가 언급한 방안으로는 R&D 체질 개선, 연구자 중심 지원, 출연연‧대학 역량 제고, 지역 R&D 기반 강화, 연구성과 확산, 글로벌 협력 등이 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R&D 체질 개선을 위해 범정부적 R&D 제도 혁신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가 중장기 R&D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과학기술 강국으로의 도약 발판 마련에 나선다.
과기정통부는 과학기술혁신본부를 중심으로 국가 R&D 사업의 통합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부처 간 칸막이 해소, 연구자 중심 R&D 등 국가 R%D 시스템 혁신에 매진한다.
평균 1년 이상이었던 예비타당성 기간을 단축해 기초 원천 분야 연구 개발 관련 부처 간 칸막이 없는 연구환경을 만들 예정이다.
초혁신실험실 등 기초연구 투자 확대, 연구원 고용 안정성 강화, 여성 과기인 경력복귀 등의 연구자 중심으로 지원도 강화한다.
뿐만 아니라 과기정통부는 과학기술을 통한 국민 삶의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건강, 안전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 연구개발에 전년 대비 18% 증가한 4490억원을 투입한다.
공공 서비스 질을 높이고 취약계층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편리’ 분야에 1360억원, 건강 분야에 1336억원을 각각 배정했다. 또 범죄 예방, 자연재해, 사고대응 등 ‘안전’ 분야에는 926억원, 환경 분야에 540억원, 시범사업 등 기타에는 328억원이 배정됐다.
안전 분야의 경우 범죄 예방 72억원, 연구실 안전 85억원, 지진, 풍수해, 가뭄 등 자연재해 대응 212억원을 배정했다.
환경 분야 세부 항목으로는 미세먼지 저감 등 대기, 수질, 소음 대응에 396억원, 유해 화학물질과 방사능 오염 대응에 144억원이 쓰일 예정이다.
유 장관은 이날 “미세먼지 원인을 규명하고 이에 대한 한국형 예보모델을 만드는 사업, 미세먼지 처리 및 대응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사업 등을 진행할 것”이라며 “서울의 미세먼지 오염도를 오는 2022년까지 30% 줄이는 것이 목표”리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6월 R&D 성과 관리 및 범부처 협업 등 제도적 지원을 포괄한 종합계획을 발표한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