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부산 벡스코에서 ‘2018 드론쇼 코리아’가 개막한 가운데 군수용 드론이 관람객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육군도 이번 전시회에 참여, 따로 부스를 마련해 드론봇(드론+로봇) 전투단을 소개했다.
육군은 이번 드론쇼 코리아를 통해 육군 드롯봇 전투단을 홍보하고 운용 간부 및 특기병 모집에 나선다. 간부는 드론봇 운용‧통제‧관리 등을 특기병은 드론 조작‧정비 등의 임무를 각각 맡게 된다.
육군 관계자는 “올해 드론봇 전투단을 창설할 예정”이라며 “드론봇 전투단을 전 제대에 편성해 복합 전투조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부스는 타 부스 대비 큰 규모를 자랑했다. 전시된 드론과 헬기는 크기로 관람객을 압도했는데, 그에 비해 전시된 제품군이 빈약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대한항공 부스는 특히 군 관계자들이 많았다. 그들은 드론뿐 아니라 군수용 헬기에 관심을 보이며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군수용 헬기뿐 아니라 산불, 도서 지방 등에 특화된 민수용 무인 헬기도 만들고 있다. 추후 민수용 겨냥 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드론샵을 운영하고 있다는 관람객 한장훈(43)씨는 “방제 및 군수용 드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방송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일반인들도 드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듯 보인다”고 전했다.
◇ 관람객으로 북적거린 LG유플러스 부스…수상드론에 관심↑
전시회장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곳에 자리한 LG유플러스 부스는 관람객의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LTE 통신 모듈이 탑재된 7개의 드론이 각양각색의 매력을 뽐내며 허공에 매달려 있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스마트 드론 토탈 서비스 패키지를 선보였다. 해당 패키지는 맞춤형 통신 드론, 클라우드 드론 서비스, 산업 특화 솔루션, 보험과 교육 등 4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실제 현장에서 드론을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많은 군부대 관계자들이 부스를 찾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개막 당일임에도 불구하고 비즈니스 상담 건수가 상당한 편”이라며 “특히 드론 관련 보험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마련된 ‘드론 솔루션 투어’ 즉, 체험 부스는 일반 관람객들로 발 디딜 틈 없는 모습이었다.
대학교에서 차린 부스들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었다.
거제대학교 부스에서는 수심 측정용 수상드론이 마련되어 있었다. LG유플러스의 수상드론과 비슷한 모양새임에도 기능은 수심 측정에 초점이 맞춰졌다.
배터리가 탑재된 경우 최대 4~5시간 운행 가능하며, 배터리가 부족할 경우 드론이 스스로 판단해 복귀한다. 데이터 송신 거리는 약 5Km이며, 자체 주행 가능 거리는 15Km에 달한다.
한 관람객은 수상 드론을 보고 낚싯배로 사용할 수 있는지 묻기도 했다.
거제대 관계자는 “드론 내부에 바늘을 달아 낚시할 때 사용할 수도 있다”며 “다만 이미 시중에 낚시 전용 드론이 판매되고 있으므로 굳이 수심 측정용을 (낚시용으로) 개조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형 측정용 무인 수상보트는 익사자, 부유물 등을 파악하는데 용이하다. 해양사고가 발생하거나 교통사고로 자동차가 바다에 가라앉는 등의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인명 및 자동차 발견에 사용될 수 있다.
◇ 드론 제작뿐 아니라 콘텐츠 창조까지
드론뿐 아니라 콘텐츠, 하드웨어, 교육 프로그램 등을 모두 담당하고 있는 곳도 있다.
(주)드론프레스는 타 부스와 달리 체험존을 마련해 관람객의 관심을 한몸에 끌었다.
관람객들은 부스에 마련된 VR(가상현실) 기기를 쓰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제공되는 영상은 모두 자체 제작했으며, 좌석이 영상에 따라 움직여 관람객에게 보다 높은 체험감을 선사한다. 만들어진 콘텐츠는 시중에서도 접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주)드론프레스는 지난해 우송대학교 학과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에게 드론 관련 교율 프로램을 진행했다. 일반 아카데미에서 드론 비행 기술을 가르치는데 집중하는 것과 달리 콘텐츠를 만드는 사진 기술 입장에서 교육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친구와 함께 벡스코를 방문한 이영찬씨는 “평소에 헬리콥터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전시장에) 들르게 됐다”며 “물속에서도 움직일 수 있다니 우리의 (드론 제작) 기술이 많이 발전한 것 같더라”고 말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