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구정 앞두고 또 불난다”…‘예언 적중’ vs ‘입방정’

홍준표 “구정 앞두고 또 불난다”…‘예언 적중’ vs ‘입방정’

기사승인 2018-01-28 11:50:16

화재 소식이 끊이지 않고 들려오는 가운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27일 오후 9시29분 대구 달서구 진천동 신라병원 2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당시 5층과 6층에는 중환자 15명과 경증 환자 20명이 각각 머무르고 있었다. 

그들 중 일부는 자력으로 탈출했으며 거동이 불편한 8명의 환자는 출동한 소방관과 경찰관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대피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중환자 21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나머지는 귀가했다.

또 26일 밤 12시46분 경기 이천시 중리동의 한 야적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근에 거주하던 남매 A군(18)과 B양(14)이 숨졌다. 당시 남매의 부모는 외출 중이었으며 132㎡ 넓이 1층 주택 대부분이 탄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A군 남매의 사망 사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계속된 화재에 국민이 불안에 휩싸인 가운데 과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홍 대표는 27일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현장을 방문해 “예방 행정이 중요한데 문재인 정부는 정치 보복에만 혈안이 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며 “구정(설)을 앞두고 또 화재사고가 날 것이니 지금 당장이라도 전국에 소방점검 특별지시를 내리고 구석구석 화재 가능지역을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교롭게도 홍 대표의 발언 후 화재 소식 2건이 들려와 네티즌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10대 남매 참변’ 사고가 발생한 날이 26일이지만 언론을 통해 접한 건 28일이니 홍 대표의 예언이 들어맞았다고 볼 수 있지 않겠느냐”며 “지금이라도 홍 대표 말처럼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홍 대표를 비난하는 “저게 어딜 봐서 예언인가. 저주에 가까운 입방정”이라며 “홍 대표는 ‘말이 씨가 된다’는 말도 모르나. 경솔한 발언이었다”고 했다.

한편 26일 오전 7시32분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에서 불이 나 18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남경찰청은 해당 사고와 관련해 경남청 2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설치했다. 또 밀양 현장에는 재난지휘본부를 구성하고, 경남청에는 재난상황실을 운영해 사고 수습에 나섰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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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4458@kukinews.com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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