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정부 업무보고 마지막 날 “교육과 문화의 혁신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자”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29일 정부 세종 컨벤션센터에서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와 가진 2018년 정부 업무보고에서 “7차례의 업무보고 중 주제에 ‘혁신’이 들어간 것은 오늘뿐”이라며 “교육과 문화를 모두 뜯어고치려고 주제를 이렇게 정한 것이 아니다. 다른 분야에 비해 지혜롭게 접근해야 하므로 함께 ‘혁신’에 대해 생각해보자는 취지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총리는 “학생과 학부모와 교육 현장의 관계자들에게 민감한 영향을 끼치거나 찬반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정책은 조금 천천히 가도 좋으니 더 신중히 접근하자”며 “관계부처와 전문가들뿐 아니라 정책의 영향을 받는 일반 국민의 의견도 반드시 듣고 수렴한 뒤 정책으로 다듬는 절차를 확립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 총리는 “우리 교육이 당면한 과제는 ‘혁명의 시대’를 대비하는 일”이라며 “혁명의 시대를 살아갈 청소년과 아이들이 행복하고 성공적으로 살아가도록 교육이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은 일자리뿐 아니라 사람들의 시간, 생활, 가정, 가족관계, 의식, 정서 등 모든 영역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교육이 모든 준비를 다 할 수는 없으나 교육 없이 그 준비를 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방송과 관련해서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한 일임을 강조했다.
이 총리는 “방송 정상화를 위한 내부진통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그 어떤 압력이나 회유에도 굴하지 않고 역사와 국민에게만 책임지는 공공재로서의 위상을 확립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가짜 뉴스는 언론의 신뢰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언론의 공적이며 사회를 혼란케 하므로 사회의 공적”이라며 “가짜뉴스를 뿌리 뽑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