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왔던 ‘와후 추장’ 로고를 2019시즌부터 모든 유니폼과 모자에서 없애기로 했다.
MLB 사무국은 29일(현지시간) 클리블랜드 구단이 와후 추장 로고를 없애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SPN’에 따르면 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성명에서 “폴 돌런 클리블랜드 구단주에게 1948년부터 인디언스 유니폼에 사용돼온 만화 같은 캐리커처를 더는 쓰지 말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만프레드는 “지난 수년간 와후 추장 로고 사용 문제로 구단 측과 생선적인 논의를 해왔다. 인디언스엔 로고에 애착이 있는 팬들이 많지만 그럼에도 이제는 그것을 쓰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내 입장에 구단 측이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클리블랜드를 대표하는 팀 로고는 와후 추장이다. 머리에 깃털을 꽂은 빨간 얼굴의 인디언 추장을 형상화한 이것은 인디언을 지나치게 희화화했단 비판을 받았다.
클리블랜드는 와후 추장을 팀 마스코트로 사용한 1951년부터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해 ‘와후 추장의 저주’라는 말까지 나왔다. 2016년 월드시리즈에서도 시카고 컵스에 패해 우승하지 못하면서 와후 추장의 저주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기도 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