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보고서] ‘라디오 로맨스’ 배우들의 매력으로도 숨길 수 없는 진부함

[첫방 보고서] ‘라디오 로맨스’ 배우들의 매력으로도 숨길 수 없는 진부함

‘라디오 로맨스’ 배우들의 매력으로도 숨길 수 없는 진부함

기사승인 2018-01-30 15:56:25


△ 첫 방송 날짜 : 2018년 1월 29일 월요일 오후 10시

△ 첫 방송 시청률 : 5.5%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 전작 KBS2 ‘저글러스’ 마지막회 시청률 : 9.1%


△ 연출 및 극본

- 문준하 PD (KBS2 드라마스페셜 ‘간서치열전’)

- 전유리 작가


△ 등장인물

- 지수호(윤두준) : 28세. 아역 출신 15년 경력 배우. 16세 때 칸영화제 최연소 남우주연상 수상. 어머니는 제작사 대표, 아버지는 배우. 일상에서도 대본대로 연기하는 가면 쓴 스타.

- 송그림(김소현) : 26세. 라디오 서브작가 4년차. 14세 때 엄마가 시력을 잃음. 행동력, 추진력, 기획력 모두 갖췄지만 글빨이 부족. 라디오국 악운의 상징으로 별명은 먹구름. 

- 이강(윤박) : 34세. 라디오 PD. 프로그램마다 청취율 1위. 하지만 조연출 7명을 입원시키고 DJ를 12명 갈아치운 라디오국 전설의 망나니. 인도로 수행을 떠났다가 컴백. 송그림에게 메인 작가를 제의.

- 진태리(유라) : 28세. 아역 출신 20년차 배우. 20세 이전까지 톱스타였으나 이후로 쭉 내리막길. 지수호와의 연애로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걸 꿈꾸고 있음.


△ 첫 방송 전 알려진 ‘라디오 로맨스’ 정보

- 라디오 부스 안에서 벌어지는 톱스타 DJ와 라디오 작가의 로맨스 드라마.

- 올해 성인이 된 김소현의 첫 작품. OCN ‘싸우자 귀신아’에 특별출연한 윤두준과 재회.

- 윤두준의 지상파 드라마 첫 주연. 2015년 MBC 웹드라마 ‘퐁당퐁당 LOVE’ 이후 3년 만에 하이라이트 윤두준으로 드라마 복귀.

- JTBC ‘힙한 선생’ 등 주로 웹드라마에 출연해온 걸스데이 유라도 지상파 드라마 첫 출연. 악역을 맡는 것도 처음.

- 배우들과 대본 리딩까지 마친 후 김신일 PD에서 문준하 PD로 교체. 김 PD의 개인적인 이유 때문인 것으로 알려짐.


△ 첫 방송 요약

- 서브작가 송그림(김소현)이 DJ 미누의 대타로 오프닝 멘트를 읽는 장면으로 시작. 아이돌인 미누가 술을 마시고 방송을 안 하겠다고 말하는 내용이 방송됨.

- 국장실에 불려간 PD와 작가들. 그림은 다음날 꼭 미누를 데려오겠다고 약속함. 미누의 술자리에 간 미누는 함께 술을 마시며 내일은 꼭 나오라고 설득.

- 취한 미누를 부축하는 그림과 지수호(윤두준)가 엘리베이터에서 만남. 그림은 다음에 게스트로 나와달라고 말함.

- 다음날 미누는 아예 외국으로 출국함. 결국 라디오 프로그램이 없어짐.

- 인도에서 돌아온 이강은 과거 막내작가였던 그림을 만나 메인 작가 자리를 제안함. 단 지수호를 DJ로 섭외하는 조건.

- 그림은 지수호를 섭외하기 위해 사극 촬영장까지 찾아갔지만 거절당함. 그럼에도 그림은 보조 출연 역을 자처해 20번도 넘게 호수에 빠짐. 과거 학창시절 그림을 보며 웃는 어린 지수호의 모습으로 끝.


△ 첫 방송 감상평

-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신선한 소재와 매력적인 배우들로도 진부함을 숨기기 어려움.

- 아픈 상처가 있어 본 모습을 감추는 톱스타 남자 주인공이 자신의 꿈을 위해 나아가지만 콤플렉스와 현실의 각박함에 어려움을 겪는 여자 주인공을 돕는 뻔한 구도. 심지어 학창 시절 인연이 있었음. 우연에 우연이 겹치는 신데렐라 스토리.

- 구도와 분위기는 전작이었던 KBS2 ‘저글러스’와 비슷함. 하지만 ‘저글러스’가 직장과 일 이야기를 중심으로 로맨스를 전개했던 것에 비해, ‘라디오 로맨스’는 로맨스를 위해 라디오 소재를 소모하는 느낌이 강함.

- 한겨울 드라마 촬영 중 보조 출연자가 호수에 빠지는 장면은 제작진의 실책. 방송 환경에 대한 문제들이 드러난 최근 현실 이슈를 떠올리게 함. 그 장면을 촬영하는 자신들도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는 걸 모르는 눈치.

- 오랜만에 드라마에 출연한 윤두준과 성인이 된 김소현이 갖고 있는 긍정적인 이미지가 드라마의 거의 유일한 장점. 최근 어둡고 자극적인 드라마가 대부분인 상황에서 젊은 배우들의 밝은 이야기로 경쟁력 획득.

- 네티즌들은 윤두준과 김소현의 호흡과 연기를 칭찬하는 분위기. 하지만 뚝 떨어진 시청률로 나타나듯 큰 화제성을 얻지는 못함.


△ 앞으로의 시청 포인트 

① 아역, 학생, 아니면 사극에 출연해온 김소현의 성인 연기 한풀이.

② 지상파 드라마 주연 가능성 증명하는 윤두준의 맹활약.

③ ‘마녀의 법정’, ‘저글러스’ 등 최근 KBS 드라마가 얼마나 재밌었는지 재평가.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 디자인=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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