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 상승세가 2월 다소 추춤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불확실성이 상실되면서 기존 반영된 금리 상승분이 빠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1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보융 및 운용관련 76개 기관 종사자 101명 가운데 82.2%는 채권금리가 현수준을 유지(56.5%)하거나 다소 하락(25.7%)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전울에 비해 채권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비융일 12.7%p 상승했다.
금투협 관게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첫 회의에서 지난번과 달리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면서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채권 금리가 다소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2월 한달 간 채권 수급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물가에 대해선 응답자의 23.8%(전월 26.0%)가 상승할 것으로 응답했다. 물가가 현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응답한 비율은 69.3%(전월 65.0%)로 전월대비 4.3%p 높아졌다.
응답자도 하락하거나 보합으로 응답한 비율이 각각 19.8%(전월 18.0%), 72.3%(전월 70.0%)로 나타났다.
금투협 관계자는 “주요 원유 생산국의 감산 노력 지속과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등으로 글로벌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원화 강세로 수출입물가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31일 채권 금리는 모처럼 하락했다. 이날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0bp 하락한 2.274%에 장을 마쳤다. 국고채 5년물 금리도 전거래일과 비교해 2.2bp 내린 2.570%에 마감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