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랭코프 공 받은 양의지 “타자들이 쉽게 칠 공 아니야”

후랭코프 공 받은 양의지 “타자들이 쉽게 칠 공 아니야”

후랭코프 공 받은 양의지 “타자들이 쉽게 칠 공 아니야”

기사승인 2018-02-05 13:31:10

두산의 새 외국인 투수 네스 후랭코프가 불펜 피칭서 합격점을 받았다.

두산은 지난해 12월 후랭코프와 총액 85만 달러에 계약했다. 

2010년 오클랜드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를 거쳐 올해 9월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뒤엔 시애틀 40인 로스터에 포함되기도 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266경기(선발 70경기) 27승33패 평균자책점 3.80이다. 

후랭코프는 195cm, 체중 90kg의 건장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140㎞ 중후반대의 직구를 구사한다. 싱커와 커터, 커브와 체인지업에도 능해 땅볼을 유도하는 데 강점이 있다. 변화구의 제구력이 좋고 스트라이크존을 넓게 활용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게 스카우트팀의 평가다. 

후랭코프는 호주에서 진행되고 있는 두산의 전지훈련에 동행해 최근 불펜 피칭을 했다. 29일 30개, 5일엔 40개의 공을 던졌다. 패스트볼과 싱커, 커터 등을 모두 점검했다.

그의 공을 살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하나같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이강철 수석코치는 “몸을 잘 만들어왔다”며 “다양한 구종을 던진다. 아직 캠프 초반이지만 위력적인 공을 던진다”고 평가했다. 포수 양의지는 “타자들이 쉽게 칠 공은 아니다. 제구도 수준급”이라며 엄지를 추켜세웠다. 박세혁 역시 “워낙 지저분한 공을 던진다. 똑바로 오는 공이 없다”며 혀를 내둘렀다. 후랑코프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커졌다. 

아래는 두산이 공개한 후랭코프와의 일문일답이다. 

 ▲두산에 입단하게 된 소감은

=지난해 12월 첫 딸을 얻었다. 와이프와 딸 모두 한국으로 오게 돼 흥분되고 기쁘다. 수도 서울을 경험할 준비가 돼 있다. 미국에서 내 나이는 29세인데, 한국에서 31세라고 하니 그 또한 신기하다.

▲시애틀 매리너스 40인 로스터에 포함돼서 고민했을 것 같은데

=그렇다. 하지만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두산이라는 팀이 3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두 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리그에서 최고의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고도 하더라. 매우 끌리는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다. 또한 40인 로스터에 들어있다고 해서 빅리그 진입이 보장되는 게 아니다. 이번 기회에 새 도전에 나서야 한다고 마음먹었다. 우리 가족과 나 스스로 도전할 준비가 돼 있었다. 오퍼를 받고 새로운 문화와 야구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 아주 흥분됐다.

▲본인 스스로를 소개한다면

=나는 공격적인 투수다. 모든 구종을 스트라이크로 던져서 타자들을 불편하게 만들고자 한다. 땅볼을 유도해서 내 뒤의 야수들이 처리하게 하는 유형의 투수다.

▲그러한 투구 스타일 때문에 두산이 매력을 느꼈다. 두산 야수들에 대해 들은 것이 있나

=계약서에 사인한 뒤 두산 야수들에 대해 들었다.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를 보유하고 있다고 하더라. 특히 내야진이 아주 탄탄하다고 들었는데 기대된다. 

▲동료들의 첫 인상은 어떤가

=캠프 초반이기 때문에 투수들과 훈련하는 시간이 많다. 야수들 얼굴은 잘 모르지만 앞으로 많은 대화를 통해 잘 지낼 것이다. 팀 플레이 훈련에서 손발을 맞추다보면 좋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모든 선수들이 친절하게 대해줘 적응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다. 

 ▲올 시즌 각오는 

=빨리 유니폼을 입고 우리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하고 싶다. 특별히 개인적인 목표가 있는 건 아니다. 팀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공을 던지고, 팬들이 인정하는 최고의 투수가 되는 게 목표다. 아울러 두산에 또 한 번의 우승을 안기고 싶다. 지난해 아쉽게 준우승을 기록한 걸 알고 있다. 매 경기 팀이 이길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내 역할이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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