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고 코믹한 청춘 드라마가 온다. 5일 첫 방송을 앞둔 JTBC 새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오후 11시 시간대에 편안히 볼 수 있는 드라마를 추구하고 있다. 최근 드라마에서 20대 청춘들의 이야기를 무겁게 그리는 것과 달리, 그저 웃기는 것에 집중하는 것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영화 ‘스물’, JTBC 드라마 ‘청춘시대’와 비슷한 느낌도 든다.
제작진은 새로운 도전이라고 표현했다. 5일 오후 2시 서울 영중로 타임스퀘어 아모리스 홀에서 열린 ‘으라차차 와이키키’ 제작발표회에서 이창민 감독은 “재밌는 드라마를 해보고 싶었다”라며 “젊은 친구들과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느낌이다. 기존 드라마와 다른 연출을 하고 싶었다”고 연출 소감을 전했다.
일상의 이야기를 가볍게 다루고 싶다는 의도도 털어놨다. 이 감독은 “너무 무거운 소재를 다루거나 사회적인 이슈를 건드리기보다는 현실에 있을 법한,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것 같은 일상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며 “젊은 친구들이 살아가면서 겪는 일들을 가벼운 터치로 다루려고 했다. 지금도 계속 작가와 소재에 대해 상의하는 중이다”라고 했다.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처음엔 시트콤 대본이었다. 그것이 지금 제작진의 손을 거치며 드라마에 가까운 형태로 수정됐다. 이 감독은 “드라마와 시트콤의 경계는 어떤 느낌일지 해보고 싶었다”라며 “억지웃음을 강요하기보다 늦은 시간대에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재밌는 드라마로 접근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었다. ‘이런 드라마 하나쯤 있어도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며 만들고 있다”라고 전했다.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배우 김정현, 이이경, 손승원을 주연으로 내세운다. 김정현은 KBS2 ‘학교 2017’, 이이경은 KBS2 ‘고백부부’, 손승원은 JTBC ‘청춘시대2’를 통해 지난해 활약한 바 있다. 제작진은 가능성이 큰 20대 남자 배우들을 캐스팅한 것에 대해 모두 오디션을 통해 뽑았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사실 이들이 대세 배우인 줄 몰랐다”며 “이번엔 모든 배우를 오디션을 통해 뽑았다. 좋은 배우가 될 거라고 확신해서 같이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김정현은 영화감독을 꿈꾸는 불운의 아이콘 동구 역을 맡았다. 이날 김정현은 “아직 경험이 풍부한 배우가 아니라 현장에서 많이 배우고 있다”며 “비어있는 공간들을 어떻게 채울지 고민 많이 하면서 연기하고 있다. 지금까지 했던 연기와는 아주 다른 느낌과 호흡, 템포를 쓰려고 한다”고 예고했다.
이어 생계형 배우 준기 역을 맡은 이이경은 “KBS2 ‘고백부부’에서 코미디 연기를 했는데 이렇게 반응이 좋을 줄 몰랐다”며 “이번엔 한발 더 나아가서 코미디의 끝을 찍어보고 싶었다. 이 친구가 이렇게까지 망가져도 되나 싶을 정도로 하고 싶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세 청춘이 망할 위기에 처한 게스트하우스 와이키키에서 펼치는 청춘 드라마다. JTBC 5일 오후 11시 첫 방송.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