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기승에 '공기청정기' 필수가전으로…브랜드 따라 제품도 ‘각양각색’

미세먼지 기승에 '공기청정기' 필수가전으로…브랜드 따라 제품도 ‘각양각색’

지난해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 1조5000억원 추산…전년 대비 50%↑

기사승인 2018-02-09 05:00:00

한겨울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공기청정기가 사계절 필수 가전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1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년 대비 50% 성장한 수치다. 또 롯데 하이마트에 따르면 2018년 1월 한 달간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늘어나는 수요에 발맞춰 업계도 2018년형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 ‘프리미엄’부터 1인 가구 겨냥한 ‘소형’ 제품까지 

삼성전자는 이날 모듈형 공기청정기 ‘삼성 큐브’를 선보였다. 삼성 큐브는 모듈형 디자인을 적용해 소비자들이 상황과 용도에 따라 2개의 모듈 제품을 분리 또는 결합해 사용할 수 있다. 결합된 경우 한 개의 전원을 이용해 하나의 제품처럼 조작할 수 있다. 한 개 모듈의 무게는 10~12kg이다. 

경쟁사인 LG전자의 경우 공공기관을 겨냥해 B2B 시장에서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는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는 프리미엄 제품 중 청정 면적이 가장 넓다. 제품 상단에 적용된 클린부스터가 강한 바람을 만들어 깨끗한 공기를 보내주는 방식이다. LG전자 자체 실험 결과에 따르면 클린부스터가 탑재된 제품은 일반 제품보다 같은 시간에 제거할 수 있는 미세먼지 양이 71% 많다.

한편 스웨덴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전문기업 블루에어는 1인 가구를 겨냥한 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전 국민의 45%가 가정에서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고 있는 한국의 특성을 고려, 거실 외에도 방마다 공기청정기를 두고자 하는 니즈가 있다고 판단했다.

블루에어가 출시한 소형 공기청정기 ‘블루 퓨어 411’은 15㎡ 공간에 사용하기 적합하다. 한 손으로 들 수 있을 정도로 가벼워 쉽게 이동할 수 있으며 기본 속도로 사용 시 약 전구 한 개만큼의 전력을 소비해 온종일 사용해도 부담이 덜하다.

◇ 블루오션에 뛰어든 중소기업들…강력필터‧AI‧가습 기능 등 탑재해 차별화

공기청정기 시장이 블루오션이 되면서 국내 중소기업들은 차별화 된 기능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여념없다.

먼저 교원웰스는 강력한 공기청정 성능을 탑재한 제품 ‘웰스 제로’로 호응을 얻고 있다. 웰스 제로에는 병원이나 실험실에서 주로 사용되는 H14등급의 ‘제로 클리어 헤파필터’가 탑재됐다. 해당 필터는 헤파필터 중 가장 높은 단계로 공기 중 1.0㎛(마이크로미터, 1㎛=100만분의1m)의 미세먼지부터 0.3㎛의 극초미세먼지 및 유해 바이러스까지 99.995% 차단한다. 

코웨이는 코웨이 멀티액션 가습공기청정기 IoCare (APMS-1516E)와 코웨이 듀얼파워 공기청정기 IoCare (AP-1515D) 등 2개 제품에 네이버 음성인식(AI) 플랫폼 ‘클로바’를 연동했다. 사용자는 “공기청정기 켜줘” “공기청정기 꺼줘” 등 간단한 음성 명령을 통해 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해당 제품군을 기존에 사용하던 고객들도 클로바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대유위니아의 경우 기존 공기청정기에 ‘가습’ 기능이 추가된 ‘에어워셔’ 제품으로 소비자를 공략했다. 에어워셔는 물의 흡착력을 이용해 공기 중에 떠도는 먼지를 씻어내고 실내 습도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해주는 제품이다.

당초 국내 기준에 따라 에어워셔는 모세관현상을 이용한 가습 기능으로 운전하는 기화식 가습기로 분류, 공기청정기로서의 성능을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대유위니아의 가정용 에어워셔가 국가 인정 단체표준(표준명:SPS-KEA-CE3048-7206)으로 등록되면서 공기 청정의 기능을 인정받게 됐다.

대유위니아는 에어워셔의 차별성을 바탕으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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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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