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간암치료의 최신지견을 반영한 새 가이드라인이 조만간 발표된다.
대한간암학회는 지난 9일 제 12차 정기학술대회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소식을 밝혔다.
국립암센터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새 간암치료 가이드라인에는 최근 등장하고 있는 신약을 검증해 안내하고, 구체적인 사용법이 담길 예정이다. 그동안 치료 사례가 부족해 담지 못했던 ‘재치료’ 부문도 반영된다. 현재 학회는 가이드라인 검토를 진행 중이며, 오는 6월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세계 첫 사례가 될 가능성도 있다. 박중원 대한간암학회 이사장은 “전세계 간세포 암종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총 22종이다. 모두 첫 진단 치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가이드라인에서 간암 재치료가 없었던 이유는 에비던스가 부족하고,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어느 정도 에비던스가 쌓였고, 또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제 재치료에 대해 이야기할 때가 됐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국내 간암 치료 가이드라인은 세계적으로도 수준 높은 지침서로로 평가된다. 박 이사장은 “최근 유럽 연구자들이 세계 22개 간암가이드라인을 평가한 순위에서 국내 2014년판 가이드라인이 종합 3위에 올랐다. 항목별로 골고루 좋은 점수를 받아 종합적으로 잘 만들어진 가이드라인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조만간 나오는 유럽가이드라인에도 뒤지지 않도록 이번에도 준비를 철저히 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간암학회(The Korean Liver Cancer Association)는 간암환자를 진료하고, 간암의 발생기전-예방-진단-치료를 연구하는 의사 및 과학자들의 다학제 학회로서 1999년 연구회로 시작한 이래 올해 20년을 맞았다. 특히 학술대회에서는 특히 최근 간암 진료에 도입되었거나 내년에 도입될 수 있는 새로운 항암치료제들을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