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노동조합이 브라질 타우바테(Taubaté) 지역 금속노조의 위원장과 사무처장을 한국으로 초청해 ‘USR(Union Social Responsibility, 노조의 사회적 책임)’을 비롯한 선진 노경 문화를 소개했다.
노경은 LG전자 고유 용어로 노사라는 말이 갖는 상호 대립적이고 수직적인 의미를 대신해,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노(勞)’와 ‘경(經)’이 제 역할을 다함으로써 함께 가치를 창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13일 LG전자에 따르면 브라질은 산업별 지역노조가 해당 지역에서 사업장을 운영하는 기업들과의 교섭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타우바테에서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LG전자 또한 이 지역 금속노조와 교섭한다.
타우바테 금속노조 방문단은 전날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을 방문해 스마트공장 준비 현황과 제조혁신 성공사례 등을 소개받았다.
배상호 LG전자 노조위원장은 “해외법인이 진일보한 노경 관계를 구축해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LG전자 고유의 USR 활동을 적극 전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 노동조합은 지난 2010년 1월 국내 기업 최초로 USR 헌장을 선포하며 노동조합 활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노동조합이 조합원의 권익 신장뿐 아니라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책임도 다해야 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LG전자 노동조합은 노동, 인권, 소비자, 환경 등 7개 영역에 걸쳐 소비자를 위한 품질강화, 해외법인과 연계한 빈곤국가 구호, 예비 사회적 기업을 대상으로 한 생산성 컨설팅 등 다양한 USR 활동을 실행해왔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