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오는 26일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2018’에서 ‘공감형 AI(인공지능)’을 담은 ‘V30’을 공개한다.
LG전자는 1년여간 스마트폰 사용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을 분석한 토대로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 중심으로 AI 기술을 접목했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카메라 편의성을 높이는 ‘비전 AI’와 음성 인식 기능의 범위를 넓힌 ‘음성 AI’가 강화될 예정이다.
◇ 더 똑똑하게 업그레이드된 카메라…‘비전 AI
LG전자는 듀얼 카메라, 저왜곡 광각, 글래스 소재의 크리스탈 클리어 렌즈(Crystal Clear Lens) 등의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력에 AI를 더해 더욱 편리하고 똑똑하게 업그레이드한 ‘비전 AI’ 기능을 강화했다.
LG전자는 카메라로 사물을 비추면 자동으로 인식해 최적의 촬영 모드를 추천해주는 기능을 새롭게 선보인다. 이 기능은 피사체를 분석해 인물, 음식, 애완동물, 풍경, 도시, 꽃, 일출, 일몰 등 8개 모드 중 하나를 골라준다. 각 모드는 화각, 색감, 반사광, 역광, 채도 등을 고려해 찍고 싶은 대상의 특징을 가장 잘 살려주는 화질을 적용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사진을 찍기 위해 파스타를 비추면 더욱 맛깔스럽게 보일 수 있도록 채도를 높이고 따뜻한 색감을 적용한 모드를 자동으로 추천해준다. 사진을 찍을 때마다 최적의 카메라 환경을 설정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지는 셈이다.
또 LG전자는 이미지 분석 전문 업체와 손잡고 사진 데이터를 1억장 이상 분석해 1000여개의 분석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 알고리즘은 카메라를 비추는 즉시 대상의 특징을 파악해 촬영 모드를 추천해준다.
카메라로 촬영하면 피사체의 정보 검색, QR 코드 분석, 관련 제품 쇼핑까지 가능한 사물 인식 기능도 적용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마음에 드는 손목시계를 촬영하면 해당 제품은 물론 비슷한 제품들까지 검색 결과를 볼 수 있다. 또 해당 제품을 어디서 가장 싸게 구입할 수 있는지, 구매할 수 있는 비슷한 제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도 손쉽게 알아보는 게 가능하다.
어두운 곳에서 기존보다 최대 2배까지 밝게 촬영할 수 있는 저조도 촬영 모드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인공지능이 카메라로 촬영된 화면의 영상을 분석해 어둡다고 판단되면 더 밝게 촬영할 수 있도록 설정을 변경해준다.
외부 환경의 밝기를 분석하는 조도 센서를 사용할 때보다 실제 촬영했을 때 볼 수 있는 화면을 분석하기 때문에 훨씬 세밀하게 밝기 조절도 가능하다.
V30은 DSLR과 같은 전문 카메라에 쓰이는 글라스 재질의 렌즈를 스마트폰에 처음으로 적용, 가시광선 투과율이 기존 플라스틱 렌즈보다 높아 디테일까지 더욱 선명하게 표현해준다.
◇ ‘음성 AI’ 기능 확대…지속 업그레이드할 것
LG전자는 ‘음성 AI’ 기능도 강화했다고 전했다. 구글 어시스턴트에서 음성으로 명령하면 실행해주는 음성 명령어를 23개에서 32개로 크게 늘린다. (표1 참조)
기존 광각 카메라, 시네 비디오 등 LG V30에서 실행됐던 기능들은 물론 최적의 촬영 모드 추천, 사물 인식, 저조도 촬영 등 새롭게 탑재되거나 업그레이드된 기능들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LG전자는 AI를 활용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새로운 AI 기능들을 추가할 뿐 아니라 기존 기능도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꾸준히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
또 신제품에만 AI 기능을 적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기존 제품까지 확장한다. 제품의 하드웨어 성능 및 기존 소프트웨어와의 안정성 등을 고려해 고객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AI 정책을 적용하기 위함이다.
LG전자 단말사업부장 하정욱 전무는 “AI 기술로 한층 똑똑하게 진화된 편의 기능을 더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