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연휴에도 근무…설 하루만 쉰다

문재인 대통령, 연휴에도 근무…설 하루만 쉰다

기사승인 2018-02-15 01:00:00

문재인 대통령의 시계는 설 연휴에도 바쁘게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평창 동계 올림픽, 남북 정상 회담 등 산적한 국정 현안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설 당일인 16일에만 쉴 계획이다. 

 14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연휴 첫날인 15일 각계각층 인사들과 전화통화가 예정되어 있다. 신년인사 겸 격려 목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설 연휴에도 노고가 있는 분들 및 사연이 있는 분들게 격려전화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1일에도 이승엽 전 야구선수, 박종승 국방과학연구소 본부장, 설악산 국립공원관리공단 중청대피소 남성우씨, 나주시청 공무원 장은영씨 등과 신년 격려 통화를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와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한다. 문 대통령은 솔베르그 총리를 만나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한국 정부에 대한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 양국간 실질적인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 당일인 16일, 문 대통령은 별도의 외부 일정 없이 청와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가족들과 함께 관저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추석에도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가족들과 휴식을 가졌다. 신년에는 청와대 인근 북악산으로 산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17일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 현장을 방문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평창을 방문, 올림픽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경기를 관람할 것으로 보인다. 금메달을 따거나 좋은 성적을 거둔 한국 선수들에게 축전을 보낼 수도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임효준 선수가 금메달을 따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이 밖에도 문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남북 정상회담 개최 제안을 놓고 후속대응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위원장의 제안에 서둘러 답을 내놓기보다는 신중을 기해 냉정하고 차분하게 대응한다는 것이 청와대의 기류다. 청와대 관계자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장 서둘러 무엇을 하려는 분위기가 아니다”라며 “흥분하지 않고 큰 틀에서 구상을 가다듬고 상황을 충분히 보면서 대응한다는 기조”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대화는 공개적으로 회의 석상에서 논의할 성격의 사안이 아니다”라며 “소수의 핵심 인사 중심으로 추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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