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임상시험 중단’ 한미약품에 목표주가 일제히 하향

증권가, ‘임상시험 중단’ 한미약품에 목표주가 일제히 하향

기사승인 2018-02-19 09:51:55

한미약품이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임상 2상 시험이 실패한 것으로 판명되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증권업계 애널리스트는 한미약품의 이같은 악재와 관련해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했다. 

SK증권 이달미 연구원은 “이번 임상 중단으로 인해 일시적 주가하락과 업황 전반적인 부정적 심리확산은 불가피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에서 중립(Hold)으로 목표주가는 기존 60만원에서 5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신재훈 연구원은 19일 한미약품에 대해 투자의견 Hold(중립)과 함께 목표주가도 기존 66만원에서 6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은 류마티스 관절염 임상 2상이 중단된 것에 대한 가치를 제외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연구원도 기존 77만원에서 71만원으로 목표주가를 대폭 하향조정했다. 

선 연구원은 “하나금투 리서치센터에서 산정한 류마티스관절염 신약(HM71224)에 대한 가치는 약 6500억원 규모로 2월 14일 종가기준으로 주가에 약 10% 정도로 반영되어 있다”면서 “해당 신약의 임상2상이 중단됐음으로 이 물질의 가치를 제외해서 목표주가를 낮췄다”라고 말했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한미약품의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고려할 때 이번 주가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인 것으로 분석한다. 

SK증권 이달미 연구원은 “희망적인 부분은 계약금 반환이 없고 다른 적응증과 관련 임상재개에 대한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라며 “이번 치료제 이외에 기술수출된 롤론티스의 성공적인 임상 3상 결과에 따라 연내 시판허가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있다”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연구원도 “한미약품의 류마티스신약 임상 중단과 관련 신약개발 전반에 대한 우려감 확산은 과도하다”면서 “신약 후보물질들의 개발과 임상의 성공과 실패 여부는 서로 분리·독립된 이벤트로 다른 파이프라인(신약) 개발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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