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보고서] ‘키스 먼저 할까요?’ 현실적인 40대의 비현실적인 판타지 로맨스

[첫방 보고서] ‘키스 먼저 할까요?’ 현실적인 40대의 비현실적인 판타지 로맨스

‘키스 먼저 할까요?’ 현실적인 40대의 비현실적인 판타지 로맨스

기사승인 2018-02-21 14:26:49


△ 첫 방송 날짜 : 2018년 2월 20일 월요일 오후 10시

△ 첫 방송 시청률 : 8.1%, 10.5% (닐슨코리아 기준)

△ SBS ‘의문의 일승’ 마지막회 시청률 : 7.7%, 9.0%


△ 연출 및 극본

- 손정현 PD (SBS ‘세 번 결혼하는 여자’, ‘그래, 그런거야’)

- 배유미 작가 (MBC '위풍당당 그녀', SBS '애인있어요')


△ 등장인물

- 손무한(감우성) : 광고회사 제작본부 이사. 왕년에 신화를 쓴 카피라이터. 지금은 이혼한 지 7년째인 독거남. 6년 전 우연히 만난 안순진을 기억하고 있음.

- 안순진(김선아) : 스튜어디스. 20년째 평승무원으로 근무 중인 돌싱녀. 전 남편이 남긴 빚 독촉에 시달리는 중. 친구 미라의 소개로 절대 사랑에 빠지지 않을 것 같은 손무한을 만남.

- 은경수(오지호) : 안순진의 전 남편. 카페 운영 중. 15세에 만난 순진과 30년을 함께 했음. 지금의 아내 백지민을 사랑하지만 지금도 순진이 신경쓰임.

- 백지민(박시연) : 스튜어디스. 은경수의 아내. 한 때 순진을 따르던 회사 후배였으나, 그녀의 남편을 빼앗아 딸 낳고 잘 사는 중. 순진이 남편 은경수를 되찾아갈까 늘 노심초사.

- 황인우(김성수) : 손무한의 절친이자 광고회사 대표. 외모, 건강관리에 철저한 꽃중년. 한때는 광고천재 무한에게 콤플렉스를 느끼기도. 지금은 친구 무한의 재혼을 적극 응원 중.

- 이미라(예지원) : 안순진의 절친이자 황인우의 아내. 순진의 스튜어디스 입사동기.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으나 남편 잘 만난 청담동 신데렐라. 늘 맘에 걸리는 친구 순진의 재혼을 응원.


△ 첫 방송 전 알려진 ‘키스 먼저 할까요?’ 정보

- 과거 광고 카피라이터로 신화를 썼지만 지금은 고독한 독거남이 된 손무한(감우성)과 20년차 승무원이지만 전 남편이 남긴 빚 독촉에 시달리는 돌싱녀 안순진(김선아)의 특별한 만남과 사랑을 다룬 드라마.

- 40대 남녀의 사랑이란 드문 소재를 다루는 멜로드라마. ‘어른 멜로’라는 문구로 홍보.

- 배우 감우성은 MBC ‘내 생애 봄날’ 이후 4년 만에 연기활동 재개.

- JTBC ‘품위있는 그녀’로 존재감을 알린 김선아의 차기작. 시놉시스를 보지도 않고 출연 결정.

- 올림픽 중계 편성으로 첫 방송인 20일 1~4회 연속 방송.


△ 첫 방송 요약

- 바닷가에서 모든 게 계획이었냐고 묻는 안순진(김선아)과 사랑은 계획에 없었다는 손무한(감우선)의 대화로 시작.

- 시간을 거슬러 두 사람이 만나기 전 이야기가 전개. 401호에 사는 안순진의 욕실 천장에서 물이 새는 일로 501호에 사는 손무한과 갈등을 벌임. 아직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지 못함.

- 순진은 전 남편 은경수(오지호)의 카페에서 그의 현 부인인 백지민(박시연)과 설전을 벌임. 무한은 휴대전화를 놓고 화장실에서 씻다가 문이 잠겨 3박4일 동안 갇히는 고독사 위기에 처함.

- 각자 친구의 소개로 호텔 커피숍에서 만나게 된 무한과 순진. 하지만 순진은 등산복을 입고 온 무한을 변태 취급함. 무한은 순진이 6년 전의 만남을 기억 못한다는 사실을 확인.

- 고급 승용차 대신 우산을 쓴 무한과 함께 가던 순진은 그에게 첫 인상부터 별로였다는 말을 퍼붓고 빗속으로 뛰어가며 끝.


△ 첫 방송 감상평

- 40대의 사랑을 그렸다는 점 외에 특별히 새로운 점을 찾아내긴 힘듦. 영상 톤을 바꿔가며 6년 전, 4년 전 인연과 현재를 오가며 진행되는 설정은 SBS ‘사랑의 온도’와 비슷한 느낌.

- 대사와 상황을 통해 인물의 캐릭터와 설정을 간접 설명하는 방식은 좋음. 하지만 속도가 느리고 이것이 운명이라는 듯 너무 많은 우연이 겹치며 현실성을 떨어뜨림.

- 등산복을 입고 왔다는 첫 만남 설정과 대사도 극단적이고 억지스러움. 20대보다 더 현실적이어야 할 40대 로맨스를 판타지로 그릴 의도로 읽힘.

- 전반적으로 문어체 대사가 많아 몰입을 방해함. 40대 배우들이 어색한 대사를 각자의 방식으로 소화해내는 연기 내공을 구경하는 재미는 있음.

- 매 작품마다 자신의 색깔로 캐릭터를 소화해내는 감우성의 존재감이 드라마의 중심을 잡아줌. 김선아의 전매특허인 뛰어난 순간 집중력과 발랄한 연기도 보는 재미가 있음.

- 네티즌들은 진지한 줄 알았는데 의외로 웃기다며 호평하는 분위기. 오랜만에 돌아온 감우성의 얼굴에서 세월의 흔적이 보인다거나, 김선아의 전작 ‘품위있는 그녀’ 박복자 캐릭터가 떠오른다는 반응도 다수.


△ 앞으로의 시청 포인트

① KBS2 ‘공항가는 길’이 그랬듯, 어른 멜로 여주인공은 왜 항상 스튜어디스인지 이유 찾기.

② 왜 ‘멜로 눈깔’이라는 수식어가 붙는지 입증할 4년 만에 돌아온 감우성의 눈빛 연기.

③ 20대들의 드라마보다 멋있고 재미있는 40대 멜로드라마 완성할 가능성.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 디자인=박효상 기자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