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아당뇨 혈당측정기 개조한 엄마 선처해야"

더불어민주당 "소아당뇨 혈당측정기 개조한 엄마 선처해야"

기사승인 2018-02-22 16:21:01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정책조정회의에서 대체 의료기기 없는 자가치료 목적 의료기기 개발을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소아당뇨에 걸린 자녀를 위해 개인용 혈당측정 시스템을 개조한 엄마가 식약처로부터 무허가 수입과 불법개조 및 판매로 수사에 내몰린 안타까운 사연에 대한 피드백이다. 

이와 관련 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소아당뇨 환우들의 수입 의료기기에 대한 의료기기법 완화를 요청한다'는 청원이 올라와 언론 등에 소개된 바 있다.   

해당 사연에서 소아당뇨 환아의 어머니 A씨 국내에 대체 의료기기가 없어 개인용 혈당측정 시스템을 해외 사이트에서 구입했다, 그리고 혈당측정값을 부모의 스마트폰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개조해 소아당뇨환우회 회원들에게 판매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수익을 남긴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사실상 제공을 한 셈이 된다.   

이에 대해 우원식 더민주 원내대표는 같은 처지에 있는 다른 가족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선행이 오히려 위법이 되어 처벌을 받을 수 있게 된 상황이 안타깝다식약처는 지나친 형식적인 논리로 이 문제에 접근하지 말고 여러 정황들을 충분히 감안해 가급적 선처 해주기를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우 대표는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한 일이 아니고, 자가치료 목적으로 수입하고 개조하였다는 것을 고려해주시기 바란다. 환우회원들에 대한 판매행위도 사회적 통념상 이윤추구행위로 해석하기 어렵지다대체 의료기기가 없는 자가치료 목적의 의료기기 개발은 오히려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 대표는 식약처는 국내에 대체 의료기기가 없는 경우, 자가 사용 목적으로 의료기기를 수입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조속히 개정하길 바란다희귀 난치 질환 관련 의료기기가 신속하게 개발되고, 공급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제품개발 및 허가를 위한 지원 노력도 강화해달라며 식약처에 당부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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