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불법 정치후원금’ 혐의로 KT커머스 압수수색

경찰, ‘불법 정치후원금’ 혐의로 KT커머스 압수수색

기사승인 2018-02-23 12:16:45

KT 전‧현직 임원들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조사중인 경찰이 KT 자회사와 상품권 판매업체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3일 오전 10시40분부터 서울 강남구 수서동 KT커머스 4층과 상품권 판매업체 2곳에서 압수수색을 집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말 KT의 임원들이 ‘상품권깡’ 방식으로 자금을 마련, 일부 국회의원들을 후원한 혐의와 관련해 수사해왔다. 상품권깡은 회사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구매한 뒤 이를 다시 현금으로 바꾸는 행위를 일컫는다.

현행법상 법인 및 단체는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없다. 이 때문에 KT는 정치자금법 위반을 피하고자 임원들을 통해 개인적으로 후원한 것처럼 돈을 보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에 의하면 KT는 통신 관련 입법 등을 담당하는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현 과학통신정보통신위원회)와 KT 주요 주주인 케이뱅크 관련 입법을 담당했던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후원금을 보냈던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경찰은 이날 KT커머스에서 압수한 자료들을 토대로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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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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