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V LED 변신은 ‘무죄’…미용 디바이스부터 수처리 활용까지

UV LED 변신은 ‘무죄’…미용 디바이스부터 수처리 활용까지

기사승인 2018-02-24 05:00:00

UV LED(자외선 발광다이오드)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관련 업계가 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LED인사이드는 UV LED 시장 규모가 지난 2016년 1억6600만달러에서 2020년 5억2600만달러로 3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UV LED는 파장이 200~400나노미터(nm)로 짧은 빛인 자외선을 방출하는 첨단 반도체 광원이다. 세균과 바이러스를 없애고 특수 물질과 화학 반응하는 특징을 지녔다. 물·공기·표면 살균, 헬스케어·의료·바이오, 경화·노광장치 등에 사용되고 있다.

LG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피부미용 관리기기 ‘프라엘’ 4종 중 ‘듀얼 모션 클렌저’에도 UV-LED가 장착됐다. 듀얼 모션 클렌저는 두 개의 모터를 장착해 손보다 최대 10배 더 깨끗하게 세정할 수 있는 클렌징 기기다.

클렌징 기기의 경우 욕실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세균 번식에 대한 우려가 존재해왔다. LG전자는 UV LED를 기기에 장착해 살균력을 강화,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정수기 시장에서도 UV LED는 활약 중이다.

LG이노텍은 23일 완전 방수 기능을 갖춘 살균용 UV LED로 일본 시장에 안착했다고 밝혔다. 해당 모듈은 정수기 저수조에 담긴 물속에서 자외선을 방출해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를 99.9% 제거한다. 또 화학 약품이나 중금속 없이 순수하게 자외선 빛으로만 살균해 인체에 무해하다.

직수형 정수기에 활용 가능한 모듈도 있다. 지난해 4월 양산된 ‘정수기 코크 살균용 UV LED 모듈’은 LG전자의 직수형 정수기 ‘퓨리케어 슬림 업다운’ 정수기에 장착되어 이미 판매 중이다.

UV-C LED의 경우 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LED인사이드는 UV-C LED 시장이 지난 2016년 2800만달러(약 304억원)에서 2억4400만달러(약 2647억원)로 약 9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LG이노텍이 지난해 개발에 성공한 100mW UV-C LED의 경우 반도체 기술을 이용해 만들어 램프 방식의 단점을 보완, 기존 제품 대비 크기는 약 92% 줄고 수명은 5배 증가했다. 수은이나 화학약품 등이 들어가지 않아 친환경적이며 DNA 및 RNA 멸균도 가능하다.

이밖에도 에스컬레이터 손잡이에 UV-C LED를 장착한 ‘핸드 레일 살균기’, 사용하거나 흐르는 물도 살균 가능한 점을 적극 활용한 ‘대형 상하수용 수처리 시스템’ 등에서 활용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UV LED의 살균력 및 수명은 구현하기 나름”이라며 “이제 막 성장하기 시작한 시장이므로 앞으로 발전 가능성 역시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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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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