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KT 사외이사 선임이 참여정부 인사가 내정돼며 일단락 됐다.
KT 이사진은 23일 서울 광화문 KT사옥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이강철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과 김대유 전 청와대 경제정책수석을 신임 사외이사로 내정했다.
이들은 다음달 임기가 만료되는 박대근, 정동욱 사외이사의 후임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달 임기가 만료되는 장석권 한양대 교수는 연임하게 됐다.
이 전 비서관은 지난 2005년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을 거쳐 2008년 대통령 정무특보로 일했으며, 김 전 수석은 재정경제부와 통계청을 거쳐 청와대 경제정책수석을 지냈다. 유력한 사외이사 후보로 거론됐던 이정우 경북대 명예교수는 최종후보에서 제외됐다.
일각에서는 황창규 KT 회장이 퇴진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참여정부 시절 인사들을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이 전 비서관과 김 전 수석은 다음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선임이 확정되면 오는 2021년 주총까지 총 3년간 활동하게 된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