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8’에서 AI(인공지능)로 2018년을 겨냥할 것임을 공고히 했다.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폰 AI를 주인의 의도를 파악하는 개인 중심적인 ‘초개인화 AI’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황 본부장은 “AI라고 하면 보통 아마존 에코, 구글 홈 등의 AI 스피커를 떠올리지만 모바일에서의 AI는 가정에 놓인 것과는 차별화된 것”이라며 “쉽게 말하면 주인을 알고 똑같은 명령에도 주인의 의도를 AI가 스스로 파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똑같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담겨있어도 누가 쓰느냐에 따라서 나타나는 형태가 달라지는 것이 초개인화”라며 “이는 AI커넥티비티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추후 스마트폰 전략과 관련해서는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마케팅하고 신뢰를 쌓아나갈 것”이라며 “‘V30’에 담긴 AI 기능은 이전 스마트폰 모델들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서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도 기자회견을 통해 삼성전자가 하반기 AI 사업에 주력할 것임을 밝혔다.
고 사장은 “올해 하반기 AI 스피커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허브일 수도 있지만 독립된 음악 기기로도 손색없을 만한 제품으로 준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품질의 제품을 준비해 소비자가 구매했을 때 ‘참 잘 샀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IoT(사물인터넷) 기능과의 연동에 대해서는 “스피커를 통해서 모 든게 컨트롤 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TV에다 얘기하든 냉장고에 얘기하든 모두 연결돼야 하며, IoT로 연결되는 집단을 집으로 축소했을 때 스피커가 허브라는 부분은 다시 정의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고 사장에 따르면 삼성전자 AI 비서 ‘빅스비’ 월 활동 이용자는 1200만명으로, 실제 팔린 단말의 40%가 사용 중이다.
그는 AI 및 IoT 기업 인수와 관련해 “AI 기업등의 M&A(인수합병)은 몇 개 진행했지만 이게 다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끊임없이 진행 중인 과정이라고 봐달라”고 마무리 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