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휘두른 흉기에 치과의사 중태…치과의사들 "의료인 보호 대책 마련해달라"

환자 휘두른 흉기에 치과의사 중태…치과의사들 "의료인 보호 대책 마련해달라"

기사승인 2018-02-28 15:15:26

최근 충북 청부의 한 치과에서 치료에 앙심을 품은 환자가 의사에 흉기 상해를 입힌 사건과 관련해 치과의사들이 의료인 보호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는 28일 성명서를 내고 “분노를 넘어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치협에 따르면, 사건 당일 흉기로 옆구리에 상해를 입은 치과의사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생명이 위태로울 정도의 깊은 상처를 입어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위중한 상태다.

치협은 “지난 2016년 5월, 의료행위 중인 의료인을 폭행협박하는 경우 가중 처벌하는 내용이 의료법에 삽입되어 개정됐으나, 매년 의료기관 내 폭행 사건은 줄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아직도 의료인과 환자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할 수 없는 대한민국 진료환경이 매우 개탄스럽다”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 3만여 치과의사와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의료행위 중인 의료인에 대한 폭행 행위의 단순 법률적 처벌 강화로 더 이상 의료인 및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며 “조속히 의료기관 내에서 발생하는 폭력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일선 사법기관과 연계된 실효성 있는 특단의 대책 등의 마련해달라”며 정부에 촉구했다.   
 
또한 이들은 “진료실내 폭행은 의료인은 물론 환자들의 안전과 생명에도 중대한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만큼, 국민들의 보다 성숙한 의식변화를 위해 대 국민 공익 TV 광고 등 다양한 홍보 방안을 강구해달라”고도 요구했다.

아울러 치협은 “모든 의료인들에게 안전한 진료환경이 당연히 보장 돼야 마땅하다고 생각하며, 진료실내 안전이 확보되는 그날까지 협회 차원의 노력을 계속 경주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진료실 난동사건으로 인해 생사기로에선 치과의사 분의 빠른 쾌유를 3만여 치과의사와 함께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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