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주년 3·1절 맞아 곳곳 태극기 만세물결…진보·보수 다른 속내

99주년 3·1절 맞아 곳곳 태극기 만세물결…진보·보수 다른 속내

기사승인 2018-03-01 16:56:34
99주년 3·1절을 맞아 곳곳에서 보수, 진보를 가리지 않고 태극기 만세 물결이 이어졌다. 하지만 태극기 내세운 집회 목적에서는 양측이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3·1절 경축식에 참석한 후 만세 운동 재연 행진에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오른손에 태극기를 들고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정문에서 독립문까지 약 400m 구간을 일반 시민들과 함께 걸었다. 문 대통령은 독립문 앞에 도착한 후 임숙자 3·1 여성동지회장의 선창에 시민들과 같이 맞춰 만세 삼창했다. 

일제 강제 징용 희생자 유해봉환위원회와 3·1절 민족공동행사준비위원회는 오전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일제 강제징용 희생자 유해 33위를 위한 국민 추모제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개신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 유교 등 7대 종교인들의 추모 의식도 이어졌다. 

비슷한 시간 같은 보수 단체의 집회도 함께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흔들며 ‘자유 대한민국’ 구호를 외쳤다. 또한 ‘문재인 아웃(out)’, ’주사파 정권을 몰아내자' 등 현 정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양측의 충돌을 막기 위해 광화문 광장 남단에 설치된 세월호 관련 설치물과 극우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 통행을 제한했다.

대한애국당도 이날 낮 12시 서울역 인근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후 서울역에서부터 을지로1가와 종로1가 등을 지나 세종문화회관까지 행진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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