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B2B 시장을 중심으로 마이크로LED TV를 출시하겠다”고 전했다.
5일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LG전자 2018년 TV 신제품 기자간담회’에서 권봉석 HE(Home Entertainment) 사업본부장이 “TV가 150인치를 넘어가면 프로젝터로 대화면을 구현할 생각이며, 100~150인치의 TV 역시 다양한 솔루션이 존재한다. 마이크로LED도 그 중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OLED TV 상용화 방안과 관련해서는 “지속적으로 (시장에서) 수용 가능한 가격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실제로 3년 전 (OLED TV) 가격과 비교하면 올해 출시가는 3분의 1 이하로 내려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소비자가 수용 가능한 가격대를 제공하기 위해 원가 절감 등의 분야에서 많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권 사장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 확대 방안에 대해 “현재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가 차지하는 비중이 5% 정도이기 때문에 LG전자로써는 해당 시장을 얼마나 키울 수 있느냐가 전략적 과제”라며 “올해 인공지능 TV를 시작으로 내년에 더 빠른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LG전자는 인공지능 플랫폼 ‘딥씽큐(Deep ThinQ)’를 적용한 ‘LG 올레드 TV AR ThinQ(씽큐)’와 ‘LG 슈퍼 울트라HD AI ThinQ’로 인공지능 TV 시장을 선도할 계획임을 전했다.
LG전자는 신제품에 더욱 정교한 색상보정 알고리즘을 장착한 인공지능 화질엔진 ‘알파9’을 장착했다. 알파9은 4단계로 입력영상을 분석해 1‧2단계에서는 영상의 깨진 부분과 잡티 제거를, 3‧4단계에서는 영상에 줄이 생기는 밴딩 노이즈나 색상 뭉개짐을 완화한다. 또 사물과 배경을 분리한 후 각각 최적의 명암비와 채도를 찾아 값을 조정, 더욱 입체적인 영상을 만든다.
자연어 음성인식 기능을 활용해 ‘인공지능 맞춤 검색’ ‘인공지능 TV 제어’ ‘인공지능 영상‧사운드 모드 조정’ 등을 제공하는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기존에는 사용자가 TV에서 검색하거나 설정을 변경할 때 버튼을 여러 번 누르는 단계를 거쳐야 했으나 신제품에서는 매직리모컨 마이크 표시 버튼을 누른 뒤 명령하기만 하면 된다.
이밖에 추가적인 기능들에 대해서 권 사장은 “하드웨어 콘트롤, 콘텐츠 검색뿐만 아니라 외부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서비스를 더 추가해나갈 것”이라며 “사용자가 ‘배고프다’고 말하면 TV가 ‘어떤 음식을 주문해드릴까?’ 등의 답을 하는 기능은 외부 협력업체와의 연계가 이뤄진 하반기에 설명해드리겠다”고 암시했다.
LG전자는 올해 올레드 TV 총 10개 모델을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은 55형 300~360만원, 65형 520~1100만원, 77형 1700~2400만원 등으로 지난해보다 20% 정도 낮아졌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