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똑똑하게, 더 크게’…LG‧삼성, 불붙은 TV 경쟁

‘더 똑똑하게, 더 크게’…LG‧삼성, 불붙은 TV 경쟁

기사승인 2018-03-06 05:00:00

LG전자와 삼성전자의 TV 경쟁이 2018년형 신형 제품을 통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LG전자는 5일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서초 R&D캠퍼스에서 ‘2018년 LG TV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인공지능 기능이 강화된 ‘LG 올레드 TV AI ThinQ’와 ‘LG 슈퍼 울트라HD TV AI ThinQ’를 선보였다. 신형 올레드 TV에는 LG전자 인공지능 플랫폼 ‘딥씽큐(DeepThinQ)’가 적용됐다.

신형 올레드 TV는 웹OS 기반으로 연결된 하드웨어를 컨트롤하거나 콘텐츠 검색에 용이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한층 강화된 자연어 음성인식 기능 덕분에 사용자는 매직리모컨의 마이크 표시 버튼을 누른 뒤 명령하기만 하면 된다. 채널 검색이나 추천부터 다양한 정보 검색까지 말 한마디로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 화질엔진 ‘알파9’을 올레드 TV에 탑재, 최적의 화질을 제공하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알파9은 입력 영상을 4단계로 분석해 1‧2단계에서는 영상의 깨진 부분과 잡티 제거를, 3‧4단계에서는 영상에 줄이 생기는 밴딩 노이즈와 색상 뭉개짐을 완화한다. 또 사물과 배경을 분리해 각각 최적의 명암비와 채도를 찾아 값을 조정, 더욱 입체적인 영상을 사용자에게 제시한다.

LG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인공지능 TV가 인공지능이 탑재되지 않은 여러 제품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을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웹OS를 기반으로 다양한 IoT(사물인터넷) 기기들을 통제하는 것은 물론, 외부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대형 TV로 글로벌 시장 1위 자리 지키기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7일 뉴욕에서 업계 관계자 및 현지 언론인들을 대상으로 2018 QLED TV 글로벌 론칭 행사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65인치 이상 라인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그동안 대형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독보적이었다. 독일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지난해 75인치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5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앞으로 더 확대될 대형 TV 시장을 염두에 둔 삼성전자가 관련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점유율 확장에 나서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75인치 이상 TV 출하량은 지난해 119만2000대에서 올해 169만6000대로 올랐다. 무려 42.3% 증가한 수치다. IHS마킷은 해당 시장이 오는 2020년 338만8000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업체들의 기술력은 이미 최고 수준에 이르렀으며 더 이상의 화질 및 화소 경쟁은 무의미하다고 본다”며 “(삼성전자는) 자신들이 강세인 대형 TV 시장을 집중 공략, 선두 자리를 지키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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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4458@kukinews.com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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