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협력업체들과의 상생을 통해 UV LED 시장 강화에 나선다.
박종석 LG이노텍 사장은 7일 서울시 중구 LG서울역빌딩에서 열린 UV LED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LG이노텍은 나무의 뿌리와 기둥 역할을 하고자 UV LED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며 “아이디어만 있다면 벤처기업이든 신사업이든 우리가 제공하는 플랫폼에 접목할 수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위생’은 인류가 살아있는 한 영원히 관심사인 주제”라며 “우리가 플랫폼을 제공하고 (플랫폼이) 좋은 아이디어들과 접목된다면 생태계는 빠른 시간 안에 위생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UV LED는 UV램프와 달리 수은이 없고 내구성이 높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수명이 길고 크기도 작아서 여러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제품이 작동되고 일정 시간이 지나야 살균력이 작동하는 UV램프와 달리 준비 시간이 필요하지 않은 것도 장점이다. 특히 UV-C LED의 경우 바이러스와 세균을 살균하는데 특화되어 있다.
현재 UV LED시장 규모는 UV-A, UV-B, UV-C를 모두 합해 총 2000억원으로 연평균 50% 성장하는 추세다. LG이노텍은 오는 2021년 1조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UV광원만 가지고 LG이노텍 혼자 시장을 키우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LG이노텍은 협력업체 및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모색하는 중이다.
UV LED는 제품 설계 단계에서 과학적인 설계가 중요한만큼 LG이노텍은 R&D(연구개발) 분야에서 취약한 중소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시장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과 함께 인증마크 취득에도 나선다.
뿐만 아니라 홍보 부분에 취약한 업체들을 위해서 국내외 세미나에서 부스를 열 때 함께 활동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실적만 놓고 본다면 현재 UV LED 사업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시장 규모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믿는다”며 “결국 사업을 변화시키는 것은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차별화된 방식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열심히 하다 보면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