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부풀리는 ‘블록체인’…물류‧전자문서‧음원 등 활용 분야 ‘무궁무진’

몸집 부풀리는 ‘블록체인’…물류‧전자문서‧음원 등 활용 분야 ‘무궁무진’

기사승인 2018-03-09 05:00:00

가상화폐 기반기술 블록체인(blockchain)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관련 시장도 몸집을 부풀리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물류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삼성SDS는 사내 ‘Cello(첼로) 플랫폼팀’을 통해 유통 이력 시스템을 관리하고 있다.

삼성 SDS는 지난해 부산광역시와 시범사업을 체결, 원자재 생산과 공급의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했다.

소비자는 삼성SDS가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뒤 스마트폰으로 제품 QR코드만 찍으면 원산지, 수입한 국가, 제조자, 유통기한 등 일련의 정보를 한눈에 볼 수있다. 당시 진행된 컨소시엄을 통해 삼성SDS는 블록체인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삼성SDS는 ‘위변조 불가’ ‘신뢰성 확보’ ‘정보 공유 용이’ 등의 특징을 지닌 블록체인을 이용해 국제 시장을 겨냥할 계획이다. 국제 무역과 국제 무역과 관련된 모든 서류를 블록 체인화 해서 혁신을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문서의 전자화를 위해 이미 몇몇 기업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해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Nexledger(넥스레저)’로 전자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넥스레저는 허가된 기업들의 데이터만 검증하면 돼서 처리 속도가 빠른 것이 장점이다.

KT는 지난달 26일 전자문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저장할 수 있는 차세대 전자문서 관리시스템을 BC카드에 적용 완료했다. 해당 시스템을 통해 BC카드의 데이터는 실시간 병렬처리 후 고속으로 암호화되며 블록체인에도 등록할 수 있다. 또 가맹점 서류 등이 암호화됨으로써 개인정보 보안도 강화됐으며, 문서 관리 영역이 자동화돼 효율성을 한층 높였다.

SK텔레콤은 블록체인 등의 기술을 적용해 음악 플랫폼을 만들 예정이다.

음원 플랫폼 사업자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할 경우 음원 거래 기록이 투명하게 공개돼 창작자의 권리를 보장해줄 수 있다. 거래 내역의 위변조가 불가능하므로 음원의 발생 출처를 파악해 정확한 수익 정산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블록체인 기술이 음악 유통 분야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논의됐다”며 “주요 음악 플랫폼 사업자가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경우 음악 산업에 끼칠 파급력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의 가장 큰 장점은 정보의 위변조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라며 “소비자의 신뢰와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만큼 기업들이 관련 시장에 뛰어드는 것도 당연하다”고 밝혔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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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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