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혹자’ 올해 첫 MBC 드라마… 시청자 유혹할 준비 끝났다

‘위대한 유혹자’ 올해 첫 MBC 드라마… 시청자 유혹할 준비 끝났다

‘위대한 유혹자’ 올해 첫 MBC 드라마… 시청자 유혹할 준비 끝났다

기사승인 2018-03-08 16:27:23


긴 기다림이 끝났다. 첫 방송을 앞둔 ‘위대한 유혹자’는 MBC에서 방송되는 올해 첫 미니시리즈다. MBC는 ‘투깝스’가 지난 1월 16일 종영한 이후 새 드라마 대신 2007년 방송된 ‘하얀거탑’을 다시 방송했다. 동계올림픽 기간과 맞물려 잠시 재정비 시간을 가진 것이다. 준비 기간이 길었던 만큼 ‘위대한 유혹자’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위대한 유혹자’는 청춘남녀의 위험한 사랑 게임에서 시작한 위태롭고 아름다운 유혹 로맨스 드라마다. 치명적 매력을 가진 JK그룹의 종손 권시현(우도환)이 부모의 이혼을 계기로 사랑을 혐오하게 된 은태희(박수영)을 의도적으로 유혹하며 벌어지는 일을 다뤘다. 사랑을 마치 게임처럼 다루는 재벌 자녀들의 이야기가 배경이 된다.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로도 리메이크됐던 프랑스 소설 '위험한 관계'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강인 PD는 8일 오후 2시 서울 성암로 상암 MBC 사옥에서 열린 ‘위대한 유혹자’ 제작발표회에서 “‘위험한 관계’를 모티브로 해서 2018년 서울을 배경으로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만들어진 작품”이라며 “보편적인 사랑 감정이 인생의 태클이 되기도, 도움이 되기도 하는 순간이 있다. 그걸 진실하게 담아보고자 하는 드라마다”라고 설명했다.

PD의 이야기처럼 원작을 어떻게 그렸는지가 핵심이 될 예정이다. 이미 영화화까지 된 유명한 작품인 만큼 원작에 너무 기대는 것도, 원작의 매력을 지우는 것도 약점이 될 수 있다. 원작 자체가 제작진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하지만 강 PD는 “부담보다는 지원해주는 의미가 더 크다”며 “대본에 문학적인 향기가 있다는 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원작을 리메이크한다는 건 리모델링을 하는 기분”이라며 “원작이라는 튼튼한 뼈대를 새로운 배우들과 2018년에 맞게 만들려고 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이 이야기를 굳이 해야 하는가, 해야 한다면 어떻게 아름답고 의미 있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했다. 재밌고 신선한 기획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PD는 “가장 큰 자부심은 캐스팅”이라고 언급했다. 그만큼 캐스팅에 공을 많이 들였다는 것에 자신감을 보였다. 배우 우도환과 박수영(레드벨벳 조이)을 중심으로 문가영, 김민재가 호흡을 맞춘다. 또 전미선, 신성우, 김서형이 부모님 역할로 등장해 무게감을 더했다.

주인공 권시현 역을 맡은 우도환은 “드라마가 끝날 때 사랑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보다 가치 있는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2018년 봄을 생각하면 ‘위대한 유혹자’를 떠올릴 수 있을 만큼 좋은 드라마를 만들도록 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두 번째 작품에서 지상파 첫 주연을 맡은 조이는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데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나에 대한 의심이 많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스무 살의 풋풋한 모습을 보여주기에 지금 내 나이나 외모가 적합한 것 같았고, 조금만 더 노력하면 잘 살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욕심이 났다”며 “태희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생각했을까, 어떤 말을 할까 하는 생각을 꾸준히 하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대한 유혹자’는 오는 1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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