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로 복귀한 박병호(32)가 시범경기 시작부터 대포를 쏘아 올렸다.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는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박병호는 2회초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넥센이 2-0으로 앞선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한화 선발 김민우를 상대로 0볼-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몸 쪽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비거리 125m짜리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박병호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KBO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다. 이후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박병호는 2015년 10월1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홈런을 때린 이후 881일 만에 국내 무대에서 홈런을 때려냈다.
박병호는 2015시즌이 끝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지만 2016년 7월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이후로 단 한 번도 메이저리그에 승격하지 못했다. 그는 결국 미네소타와 잔여 연봉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한국 복귀를 결정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친정팀 넥센과 연봉 15억원에 입단 계약을 하며 국내로 복귀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