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가치’서 ‘사용가치’로…주류로 자리 잡은 ‘가전렌탈’

‘소유가치’서 ‘사용가치’로…주류로 자리 잡은 ‘가전렌탈’

기사승인 2018-03-15 05:00:00

과거 소유의 개념이 강했던 가전제품이 하나둘 렌탈로 거듭나며 소비자를 새롭게 공략하고 있다. 주기적으로 제품을 관리해준다는 점이 위생에 민감한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류권주 SK매직 대표이사는 14일 2018년형 신제품 발표 기자 간담회에서 “렌탈 사업의 핵심인 방문판매(방판) 조직의 중요성은 계속될 것”이라며 “(SK매직은) 정수기 시장을 주력으로 오는 2020년 300만 계정을 구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 대표는 이날 출시한 스마트 모션 공기청정기, 버블비데 등 신제품 4종을 중심으로 매출 1조원, 렌탈 계정 300만 달성할 것이라고 확언했다. 또 빠르게 변해가는 시장 변화를 따라잡아 향후 의류 건조기, 의류 관리기, 안마의자 등의 제품군과 관련해 계정을 확대할 수 있다고 암시하기도 했다.

경쟁사 코웨이도 현장 방문 서비스 직원 코디를 통해 공격적인 영업 마케팅을 펼쳐왔다. 코디가 이끌어내는 매출은 코웨이 매출의 90% 이상이며, 코웨이 방판 인력은 1만3000여명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특히 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은 지난해 국외법인 최초로 매출액 2000억원을 돌파하며 매출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의 매출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2075억원을 기록했다. 관리계정 수는 전년 대비 50% 늘어난 65만3000개에 달했다. 아울러 코웨이는 의류 청정기 ‘FWSS’, 스마트베드 시스템 등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5년전 코웨이를 매각했던 웅진그룹도 올해 다시 생활가전 렌탈 사업에 진출했다. 웅진그룹은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생활가전 8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웅진렌탈’을 출범, 서울과 부산을 포함한 주요 도시에 약 30개 지국을 세우고 100여개의 대리점을 모집했다.

웅진렌탈은 20일마다 직수관을 자동으로 살균하는 직수형 정수기, 손쉽게 물 충전이 가능한 이지 가습 청정기, 20단계로 쿠션감을 조절할 수 있는 슬립 컨트롤 매트리스 등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도 관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글로벌 기업 LG전자는 현재 LG전자렌탈 총판센터를 통해 자사 건강관리 가전 렌탈 제품들을 판매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가전 렌탈 사업은 지난해 3분기 1100억원을 돌파했으며, 렌탈 누적 매출은 지난해 1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는 나아가 공기청정기 출시국을 기존 20개국에서 30개국으로 확대하며 B2B 렌탈 시장을 적극적으로 임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효율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성향이 렌탈 시장의 성장에 적극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렌탈 시장의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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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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