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울아산병원 투신 간호사에 '태움' 없어…내사종결

경찰, 서울아산병원 투신 간호사에 '태움' 없어…내사종결

기사승인 2018-03-19 11:32:23

설 연휴였던 지난달 15일 투신한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고(故) 박선욱씨에 대한 병원 측의 '태움'을 확인할 수 없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태움'은'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말로 선배 간호사가 후임 간호사를 혹독하게 가르친다는 의미다.

사망 당시 유족은 "박 씨가 격무로 하루에 잠을 세 시간밖에 못 잤으며, 살도 5kg넘게 빠졌다. 사망 전날에는 근무 중 일어난 실수에 대해 손을 벌벌 떨 정도로 두려움을 호소했다"며 태움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박씨와 관련해 참고인 조사 등을 벌인 결과 폭행·모욕·가혹행위 등과 관련한 자료를 발견하지 못해 범죄혐의 없이 내사종결 처리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유족과 남자친구, 동료 간호사 등 17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박씨의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디지털포렌식했다. 병원 폐쇄회로(CC)TV 영상도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박씨와 함께 병원에 입사해 같은 곳에서 일하다가 3개월 만에 퇴사한 다른 간호사도 "폭행이나 가혹행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편, 간호사연대는 오는 24일 오후 6시 서울아산병원 인근 송파구 성내천 입구에서 박씨에 대한 추모집회를 열 계획이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