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베트남 민간인 학살 언급…"불행한 역사에 유감"

文대통령, 베트남 민간인 학살 언급…"불행한 역사에 유감"

기사승인 2018-03-23 16:47:43

베트남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마음에 남아있는 양국 간의 불행한 역사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3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 주석궁에서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 만나 정상회담을 갖기 전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미래지향적인 협력 증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가길 희망한다"며 "과거를 딛고 발전적인 관계를 만들자"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행사 영상 축전을 통해 "한국은 베트남에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유감의 뜻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의 유감 표명에 꽝 주석은 "베트남전 과거사에 대한 한국정부의 진심을 높이 평가한다"며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고 양국 간 우호관계를 공고히 하며 상생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더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꽝 주석이 편리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해 주시기를 희망한다. 방한시 최상의 예우로 대접하도록 하겠다"고 방한을 요청하기도 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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