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안희정의 악연 “엮지마라, 억울하다”

대우건설·안희정의 악연 “엮지마라, 억울하다”

기사승인 2018-03-27 05:00:00

“안희정 도지사와 엮지마라. 억울하다”

대우건설과 안희정 경기도지사의 악연이 화재다. 

안희정 전 충남 도지사는 지난 2003년 대우건설로부터 불법정치자금 1억 7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징역을 살았다. 대우건설 이외에도 삼성그룹 30억원, 롯데그룹 6억원, 태광실업 7억원, 반도건설 2억원 등 다른 기업도 있었지만 유독 대우건설만 비난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대우건설 관계자는 “뇌물 사건이 회자될 때마다 곤란한 처지다. 더 많이 준 곳도 많은데 우리만 비난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어려움을 토로했다. 

최근에는 안희정 전 지사의 미투 운동 관련 불똥이 대우건설로 튀었다. 안 전 지사의 지인인 한준건설 대표가 제공해 준 오피스텔에서 성폭행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한준건설과 안희정 지사의 커넥션을 거론했다. 

이 과정에서 대우건설이 또 다시 거론되고 있다. 한준건설이 대우건설의 주요 하청업체였기 때문이다. 또한 충남도지사로 있었던 보령댐 도수로 공사, 예당지 도수로 공사를 수주한 것을 두고 안희정 지사의 입김이 있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서도 대우건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농어촌공사, 수자원공사 등 공공기관이 발주한 공사라 지방자치단체에서 영향력을 미칠 수 없다는 항변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보령댐 도수로 공사의 경우 2015년 충청지역 가뭄이 심해서 긴급하게 발주가 나왔다. 수자원공사에서 착공 후 100일 안에 공사를 마무리지어야 했기 때문에 우수협력업체 14곳과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한준건설은 14개 중에 하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예당지 도수로 공사도 농어촌 공사에서 발주한 것으로 경쟁입찰을 통해 한준건설이 선정됐다”고 말했다.

오히려 충남도에서 두 공사와 관련해 불만을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충청 지역 업체가 아무 곳도 참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한준건설이 대우건설 퇴직자가 만든 회사다. 하지만 대우건설 협력업체로 등록된 것이 1999년이다. 또한 우수업체 선정된 것도 2006년이다. 이에 반해 안희정 지사가 당선된 것은 2010년이다. 안희정 지사와는 관계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일 잘해서 우수업체로 선정된 것을 두고 특혜를 주었거나 안희정 지사가 압력을 행사했다고 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밝혔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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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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