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업데이트 지연으로 네덜란드에서 소송에 휘말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네덜란드 소비자단체 컨슈먼텐본드가 헤이그지방법원에 삼성전자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 26일(현지시간) 시작됐다.
앞서 컨슈먼텐본드는 지난 2016년 삼성전자가 2년 동안 자사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하지 않는다며 소를 제기한 바 있다. 당시 컨슈먼텐본드는 스마트폰 출시 시점이 아닌 고객의 단말기 구매 시점을 기준으로 2년을 책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네덜란드 소비자협회는 “지난달 기준 네덜란드에서 최신 보안 업데이트를 받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전체의 6%”라면서 “오레오 업데이트를 진행한 스마트폰은 10%”라고 밝혔다.
운영체제 업데이트 문제로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도 많다.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 업데이트가 경쟁사 대비 2달 늦은 데다가, 업데이트 후 오류 보고가 잦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갤럭시S8’를, 26일에는 ‘갤럭시노트8’의 오레오 업데이트를 각각 진행했다. 경쟁사인 LG전자는 이미 지난해 12월 자사 전략 스마트폰 ‘V30’의 오레오 업데이트를 제공했다.
뿐만 아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후 오류가 잦아졌다는 목소리도 높다. 일부 사용자는 업데이트 후 갤럭시노트 펜 ‘에어커맨드’ 기능 오류, 단말기 배터리 사용시간 줄어듦, 메신저 앱 기능 삭제 등의 오류를 호소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업데이트 대상 단말기 제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갤럭시S7’ 시리즈, ‘갤럭시노트FE’, ‘갤럭시A5’, ‘갤럭시A7’를 대상으로 상반기 중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