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역사 쓸 동방신기의 ‘운명’

또 다른 역사 쓸 동방신기의 ‘운명’

또 다른 역사 쓸 동방신기의 ‘운명’

기사승인 2018-03-28 18:43:44

드디어 동방신기다. 지난해 두 멤버 모두 군 복무를 마친 동방신기가 약 2년 8개월 만에 새 앨범을 내고 국내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동방신기는 후회 없이 준비한 이번 앨범을 통해 오랫동안 기다린 팬들에게 선물을 선사하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동시에 아직 동방신기가 낯선 대중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그룹 동방신기는 28일 오후 서울 이태원로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여덟 번째 정규앨범 ‘뉴 챕터 #1 : 더 찬스 오브 러브’(New Chapter #1 : The Chance of Love·이하 ‘더 찬스 오브 러브’) 발매 기념 공연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동방신기는 수록곡 ‘평행선’과 타이틀곡 ‘운명’을 최초로 공개하며 컴백을 알렸다.

동방신기는 지난해 8월 멤버가 모두 전역한 뒤 활발히 해외 활동을 펼쳤다. 아시아에서 특히 사랑 받는 그룹답게 전역 직후 서울·도쿄·홍콩 등 3개 도시에서 취재진을 만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동방신기는 “내년 초 정규앨범을 발매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혀 팬들의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이와 같은 동방신기의 약속은 여덟 번째 정규앨범 ‘더 찬스 오브 러브’로 지켜졌다. 약 2년 8개월만에 공식적인 국내 활동을 시작하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동방신기는 “오랜만에 컴백하는 만큼 떨리고 기대된다”며 “새롭고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남다른 각오로 앨범을 준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동방신기의 남다른 각오가 담긴 이번 음반의 주제는 앨범명에서 엿볼 수 있듯 사랑이다. 총 11트랙으로 구성된 앨범에 처음부터 끝까지 각각 다르면서도 유기적인 사랑에 대한 노래가 담겼다.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이번 앨범의 기획의도부터 트랙리스트 순서를 짜는 것까지 참여했다. 앨범의 콘셉트는 매거진으로 팬들과 대중에게 보다 다양한 동방신기를 보여주고자 선택한 형식으로 유노윤호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유노윤호는 “앨범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에 대한 노래다. 처음과 중간 그리고 끝이 있는 구성이라 한 편의 소설이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앨범에 챕터 1, 순서를 의미하는 숫자가 붙은 만큼 다음 이야기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타이틀곡 ‘운명’은 이들의 대표곡인 ‘썸띵’(Something)이 떠오르는 스윙재즈 풍의 노래다. 전작보다 여유롭고 어른스러운 무대가 눈길을 끈다. 가사에는 운명적인 사랑을 비롯해 동방신기로 활동하는 멤버들의 운명 같은 삶의 이야기도 담겼다. 유노윤호는 “농염함을 강조한 여유로운 무대에 주목해 달라”며 “코러스 부분에 어깨를 으쓱하는 춤 등 여러 연령대가 따라할 수 있는 동작을 넣은 것도 특징”이라고 이번 타이틀곡과 퍼포먼스를 설명했다.

이처럼 동방신기는 이날 여러 번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팬들의 연령대도 높아진 만큼 다양한 연령층의 대중에게 미처 전해지지 못한 동방신기의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것. 최근 화제가 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혼자 산다’의 출연도 이러한 행보의 연장선이다.

최강창민은 “오랜만에 앨범을 준비했는데 저희 둘 다 30대가 됐다”며 “공백 기간이 짧지 않아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있었다. 그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한 앨범이기에 후회는 없다. 기다려주신 많은 분들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앨범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최근 ‘나혼자 산다’에 출연한 것은 예전보다 노출 빈도를 높여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자 함”이라며 “팬들과의 끈끈한 관계도 중요하지만 이와 동시에 더 많은 분들께 기존 동방신기의 고착화된 이미지를 깨고 친숙하게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모습과 노력을 강조한 동방신기는 오는 6월 또 하나의 대기록을 앞두고 있다. 전세계 최초로 일본 닛산 스타디움에서 3회 공연을 펼치는 것. 닛산 스타디움에서 3일 공연을 개최하는 것은 일본 공연 역사상 동방신기가 처음이다. 아울러 동방신기는 이 공연으로 단일 투어 사상 최대 규모인 100만 관객 동원에 도전한다.

이미 한국 가요계에서 너무나 많은 기록을 쓴 동방신기는 시종일관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기록은 시간이 지나면 깨지기 마련이라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우리의 기록이 몇 개 정도는 남아있으면 한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동방신기는 28일 오후 6시 새 앨범 ‘더 찬스 오브 러브’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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