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이 학생들이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적극 나섰다.
도교육청은 28일 학생들의 학습권과 건강권을 확보하기 위해 더욱 강화된 미세먼지 대응 정책을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내년까지 753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우선 체육관(다목적 강당)이 없는 100여개 학교에 올해부터 500억원의 예산을 들여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된 간이체육기설을 연차적으로 설치한다.
또 243억원의 예산을 들여 유치원을 포함한 도내 전체학교 일반교실과 보건실‧돌봄교실 등 3만1669실의 천장형 냉난방기에 공기청정 필터를 부착한다.
기존 공기청정기는 학생들 학습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우려에 올해 고3학년 10개 학교 교실에 5억원을 지원, 공기순환형 공기청정기를 시범 운영한다.
학습효과와 안정성이 검증되면 오래도록 공부를 해야 하는 고3 교실부터 우선 보급할 예정이다.
미세먼지 업무담당자로 학교별로 2명을 지정해 학교실외측정기 결과를 앱을 통해 상시 파악하는 등 매뉴얼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하고 학교 관리자를 대책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기로 했다.
경남도청과 협의해 미세먼지 강사를 양성해 다양한 교육 컨텐츠를 개발하고 보급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3월 전국 시‧도교육감 협의회에서 미세먼지 기준 변경을 제안하고 정부가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면서 교육부의 대책 발표를 이끌어냈다.
지난 27일 국내 초미세먼지 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학생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관계기관 및 학교와 최대한 협조해 고농도 미세먼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아이들이 미세먼지 걱정 없는 교실에서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