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신문 구독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부 뉴스에 노출되지 않는 게 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2일 구속된 후 ‘검찰 수사가 공정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검찰 조사에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31일 변호인 접견 일정 없이 자신의 독거실에서 독서 등을 하며 구속 후 두 번째 주말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도 주말과 휴일에는 방문 일정을 잡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말에는 변호인 접견이 제한되지만, 일반접견은 평일 외 주말에도 하루 한 차례 10여분 정도 허용된다.
주요 언론에서는 전날인 30일 아들 시형씨를 비롯한 가족과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 측근이 이 전 대통령을 접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주말엔 차녀 승연씨 등 가족이 일반접견을 했다. 변호인 접견이 없을 때 이 전 대통령은 집에서 챙겨온 성경 등을 읽으면서 하루를 보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