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공군인 외삼촌에게 맞아 초등생이 숨진 가운데, 가해자가 사건 당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4일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초등학교 2학년인 A군은 지난달 30일 오후 원주 공군 전투비행단 내 아파트에서 외삼촌 박모씨에게 폭행당해 숨졌다.
보도에 따르면 박씨는 헌병대 조사 과정에서 약 2시간에 걸쳐 효자손으로 A군을 체벌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부검 결과 숨진 A군의 온몸에서 멍자국이 발견, 추가 폭행 의혹이 제기됐다.
또 사건 당시 박씨는 저녁 식사 당시 소주 1병을 마신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A군 체벌 현장에는 박씨의 부인이 함께 있었으며, A군 어머니는 외출한 상태였다.
교육청에 따르면 A군은 사망 며칠 전에도 얼굴이 멍이 든 채로 등교했다. 당시 A군 모친이 “아이가 넘어져서 다친 것”이라고 해명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공군은 추가 박씨의 폭행 혐의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