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文대통령, 박근혜 선고 간담 서늘하게 봐야"

자유한국당 "文대통령, 박근혜 선고 간담 서늘하게 봐야"

기사승인 2018-04-06 16:53:49

국정농단과 뇌물 수수 등의 혐의를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6일 1심 재판에서 징역 24년형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받았다. 각 당은 선고 직후 논평을 발표, 입장을 전했다. 

김현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사필귀정이자 그 죄에 대한 상응한 판결"이라며 "자유한국당은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번 선고 형량은 최고의 권력인 대통령의 신분을 이용하여 헌정질서를 유린하고, 법치 질서를 훼손하며, 대기업으로부터 사익을 취한 위법 행위에 대해 법원이 엄중한 심판을 내린 것으로, 합당한 판결로 존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1심 선고 재판에 출석을 거부한 것은 재임 시 강조하던 법치주의를 피고인이 되자 정면으로 부정하는 태도로 매우 부적절하며, 판결을 지켜보는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한 태도다. 더 이상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태도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이제라도 대한민국 국민과 역사 앞에 자신이 저지른 과오와 실책에 대해 참회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은 박 전 대통령과 동전의 양면처럼 함께 했다는 점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이 땅에 더 이상 헌법을 유린하고 헌정질서가 파괴되는 일이 없도록 분골쇄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은 "오늘 재판부 판결내용은 이미 예견됐던 것"이라며 짧은 반응을 내놨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재판과정을 스포츠 중계하듯 생중계 한 것은 매우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오늘 이 순간을 가장 간담 서늘하게 봐야할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전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헌정과 민주주의의 근간을 송두리째 뒤흔들어놓을 역사의 대죄인"라면서 "선고된 형으로 죄를 다 감당하는 것은 턱 없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정의당은 "박 전 대통령은 오늘 자신의 선고공판에서조차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자신의 죄가 만천하에 드러난 상황에서조차 이를 인정하지 않으며 정치적 희생양인양 스스로를 포장하고 있는 것"이라며 "끝까지 무도하고 뻔뻔한, 참으로 나쁜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은 "국민의 손으로 선출한 대통령의 불행한 말년에 참담한 심정"이라며 "제왕적 대통령제가 지속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증명해 준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민주평화당은 "박 전 대통령의 단죄가 권력남용 및 정경유착을 추방하는 역사적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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